진료비도 대도시로 몰려… 목포대의대 유치 요구 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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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도 대도시로 몰려… 목포대의대 유치 요구 더 커져
  • 김영준
  • 승인 2020.11.26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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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1인당 연간 진료비 ‘전국 최다’
노인 많고 병원은 부족 ‘도농 격차’ 탓
도서지역 응급환자 이송 모습.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전국에서 신안군이 1인당 연간 진료비가 가장 높고 서울이나 광주 등 대도시로 환자가 더 몰리면서 환자 역외유출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목포 의대 유치와 대학병원 설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9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전국에서 1인당 연간 진료비가 가장 높은 지방자치단체는 신안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당 연간진료비가 가장 적은 지자체와의 신안군의 격차가 약 200만원까지 벌어졌다.

지난해 의료보장(건강보험·의료급여) 진료 인원 1인당 연간 진료비는 1907000원이다. 진료비는 건강보험의 경우 공단부담금과 본인부담금을 더한 금액이며 의료급여는 요양급여 총액이다.

지역별로 연간 진료비 상위지역은 신안군으로 3318000원을 기록했다. 이어 전북 순창군(329만원), 경남 의령군(3256000) 등으로 대부분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들이다.

반면, 하위지역은 수원 영통구로 1324000, 화성시 1424000, 용인 수지구 1463000원 등으로 청년층이 만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신안군과 영통구 주민의 연간진료비 지출 차이는 1994000원이다.

대도시 의료기관으로의 진료비 유입 현상도 여전했다. 서울의 경우 전체 진료비 233020억원 중 타 지역에서 유입된 환자의 진료비는 85315억원으로, 유입 비율이 36.6%에 달했다. 광역 지자체 중 광주(30.5%)와 대전(28.1%), 대구(24.9%)로의 유입도 많았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계속해서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태라며 노인 환자가 늘어나면 그만큼 노인 의료비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대학병원이 없는 신안군 등 지역 주민들이 서울이나 광주에 있는 큰 병원을 찾아 전국에서 가장 많은 병원비를 썼다는 얘기다.

서남권 의료 불평등 해소를 위해 목포 의대 설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더 실리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전남의 도서지역 등 의료취약지역의 의료접근성을 확보하고 전남지역의 보건의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남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의료서비스를 책임질 수 있는 ‘1차의료시골의학에 초점을 맞춘 지역거점 의과대학의 설립이 필요하다목포 의과대학 설립은 전남도민들의 건강 향상과 의료 불평등 해소라는 측면과 함께 일자리 창출 및 인구 증가 등으로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당위성을 피력해 왔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목포시)이 지난 6월 국회에서 주최한 토론회에서 윤소하 전 의원은 교육부가 목대 의대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2018년 예산에 반영해 보건사회연구원에서 타당성과 경제성이 매우 높다는 결론이 나왔다. 목포대 의대 유치는 필연이며 최우선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목포 의대 설립은 국민적 요구를 실현하는 공공의료강화와 의사 인력 확충에 대한 정부정책 실현 의지의 잣대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원이 의원은 목포 의대 설립을 위한 노력은 계속 되고 있으며 향후 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에 따른 과정과 그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투명하게 공개해 목포시민과 토론하고 협력해서 함께 어려움을 뚫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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