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는 사랑이 없다
김소연 씀/문학과지성사
2019.7.9
[목포시민신문] 김소연 작가의 책<사랑에는 사랑이 없다>의 제목을 보고 사랑하고 있지 않은 내가 비로소 생각하게 된 사랑을 저 작고 얇은 책에 내가 찾고 있던 사랑이 있을까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고 하는데, 작가가 생각하는 사랑은 무엇일까?란 호기심이 순간 일러읽었다.
작가는 사랑은 아름답고, 따뜻하며, 슬프다는 감정적이고 낭만적 영역으로 소비해온 사랑을 다르게 해석하여 스스로 공부하고 관찰하고 사유한 사랑한 이야기들을 3인칭 관점으로 써 내려가고 있다.
사랑에 대한 개념이나 감정의 영역에 머무르는 사랑이 아닌, 사랑함과 사랑을 돌보고 돌아보는 조금은 특별한 시선이 머무르게 하는 사랑 이야기들이다.
에필로그에서 작가는 ‘우리가 학습해온 사랑은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 힘도 없다. 하지만 사랑함은 그렇지 않다. 삶이 사랑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삶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세상이 사랑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세상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라고 글을 마친다.
사랑에 대해 인용했거나 참고한 책들이 상당했다. 책 마지막 장에 친절히 첨부했다. 읽어 내려가기가 쉽지 않았고, 어려웠지만, 중간 중간 필사하고 싶은 좋은 문장들이 많았다. 사랑이란 단어로 이렇게 글을 쓸 수 있구나라고 감탄했다.
김소연 작가는 시집으로 등단했고, 시집 <눈물이라는 뼈>, <수학자의 아침>, <i에게>와 산문집 <마음사전>, <나를 뺀 세상의 전부> 등을 썼다.
/지구별지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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