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단상-정성우 영화감독] 독립영화관은 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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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단상-정성우 영화감독] 독립영화관은 말합니다. 감사합니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12.0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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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아마도 올해 마지막 쓰는 글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올해가 가기전 독립영화관은 참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하겠습니다. 독립영화가 낯설기만 한 우리지역에서 큰 힘이 되어 주었던 관객 그리고 시민, 함께 극장주가 되어주었던 모든 분들에게 참 고맙습니다.

공간을 이전해야 할 때 그 많은 고민을 쉽게 해결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착한건물주와 격려를 해 준 마을주민 분들도 참 고맙습니다. 그렇게 고마운 분들이 계셔서 이전 후 1년 동안 독립영화관은 바쁘게 지내왔습니다.

문화공간 담고 독립영화관은 더 큰 꿈을 꾸고 있습니다.

새롭게 장소가 바뀌었고 더 넓은 공간 안에서 독립영화관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활동했습니다.

매달 주민들에게 무료상영회를 진행하였으며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독립영화제작학교, 청소년 프로그래머양성교육 세월호 영화학교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전남에서 유일한 독립영화제인 국도1호선독립영화제와, 영화를 매개로 한 동네영화축 영화로운 만호를 만들어 갔습니다. 목포의 소중한 공간과 영화 로케이션을 연계한 팸투어를 목포공정여행영화연구소(목공소)와 함께 진행하며 목포를 홍보하는 역할도 하게 되었습니다.

독립영화관은 매 주마다 시민과 관객들로 그리고 청소년들이 직접 목포의 문화공간의 모습으로 만들어 갔습니다. 이 모든 것이 지속 가능했던 것은 역시 시민들의 참여가 큰 힘이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역시 독립영화관은 다양한 국내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를 전남에서 유일하게 상영하는 참 소중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공간이 지속가능한 공간이 되기 위해 많은 프로그램 등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공간 독립영화관이 되기 위해서는 영화관 스스로 그 기반을 만들어 가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기관 및 교육기관 그리고 지자체와도 긴밀하게 협력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독립영화만을 상영하는 공간으로 운영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올해는 목포시를 비롯한 여려 기관에서 독립영화관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왔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하지만 이런 공간을 비롯한 다양한 예술공간 독립공간들이 지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조례 등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해마다 지원사업 등을 통하여 공간을 운영해 나가는 것은 매우 소모적이며 불필요한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과 기획으로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기반은 운영에 대한 안정적인 기반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올해 상반기 정말 많은 예술인들이 힘겹게 버텨왔습니다. 그나마 독립영화관은 하반기에 영상을 제작하고 공간을 대관하는 사업들로 버텨왔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현실적인 고민들을 실행하다 보니 정말 중요한 영화 프로그램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그래도 독립영화관 시네마라운지엠엠은 전남유일 그리고 최초라는 자부심으로 만들어 갑니다. 전국 여러 지역에서도 시네마라운지엠엠을 지켜보며 관심을 갖고 응원해 주고 있습니다. 3년의 시간동안 잘 살아온 독립영화관 어떻게든 잘 살아온 독립영화관, 관객이 지켜주고 이 공간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함께 지속하며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매 주마다 소중한 지면을 통해 독립영화관 상영작과 상영시간표를 알려주신 목포시민신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올해는 꼭 코로나가 종식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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