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성희롱 김훈’ 의원 복직과 목포시의회 성희롱 동조자들
상태바
[편집국에서] ‘성희롱 김훈’ 의원 복직과 목포시의회 성희롱 동조자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12.17 0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포시민신문]'성희롱 김훈이 의원에 복직했다. 18개월전 목포시의회의 의원직 제명 절차가 잘못됐다는 김훈 의원이 시의회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 항소심 판결 때문이다. 1심 재판부는 의원직 제명이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시의회 손을 들어주었다. 현재 그는 현재 동료 의원을 성희롱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의원 복직 판결 후 의회 출근하자마다 기자회견을 제일 먼저 열었다. 그가 1년동안 각종 성적 희롱의 대상으로 삼으며 농락했던 피해자 의원이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의회 사무실에서 무슨 낯으로 버젓이 고개를 들고 마치 대단한 탄압을 받은 사람처럼 기자회견을 한 것이다. 이것도 모자라 그는 성희롱 사건에 무죄를 받았다고 시민을 상대로 허위사실까지 유포하는 비상식정 위법 행위까지 일삼았다.

어떻게 이런 저질적이고 비상식적인 행위가 24만 목포시민의 민의의 정당인 목포시의회에서 배주대낮에 발생할 수 있는지 부끄럽고 정상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현재 그는 동료 의원을 성희롱한 혐의로 기소돼 형사 재판을 받고 있다. 다만 의원직 제명의 행정절차 하자로 복직이 됐을 뿐인데도 말이다. 그는 제일 먼저 찾아가야할 곳은 피해자를 찾아가 죄를 사과하고 진정어린 용서를 구해야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상식적 행위를 뒤로하고 뻔뻔하게 고개를 들고 기자회견을 하고 의장실을 찾아 상임위원회 배정을 독선으로 했다고 항의했다. 그의 행위가 정말 시의원으로서 자질이 있는지 궁금하다. 그런데 근가 이런 말 도 안 되는 상황을 서슴없이 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그의 이런 저질스런 행위가 자행되는 것은 시의회에 만연된 남성중심주의 문화가 빚은 참사다. 여성 의원이 10년 넘게 시의회에 입성해 활동하고 있지만 남성 중심 문화는 전혀 개성되지 않았다. 여성의원은 의회 내 남성의 유희(遊戱) 정도로 치부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남성 의원들은 성희롱 김훈사건을 대수롭지 않은 성적 농담정도로 치부하고 있다. 한발 더나가 남성의원들은 피해 의원이 사건화 하는 바람에 의회 명예를 되레 추락시켰다며 주홍글씨를 새기는 일을 서슴치 않았다. 몇몇 의원은 성희롱으로 조사받고 있는 김훈 의원의 소명을 위해 법원에 탄원서까지 제출하는 용감한(?) 행동까지 불사했다. 이들은 떼를 지어 의회 운영에서 피해 의원을 집단 이지메시키는데 앞장 서는 위험한 행동도 자행하고 있다.

여기에 성희롱 피해에 대해 누구보다 분노하고 문제제기를 해야 할 동료 여성의원들의 행동은 더더욱 이해할 수 없을 지경이다. 한 여성 의원은 피해 의원에게 욕짓거리까지 하며 직접적 협박까지 자행하는데 앞장섰다. 이들 여성의원들은 남성 중심 의회를 당연히 받아들이는 것 처럼 행동을 하며 남성의원보다 더 앞장서 피해 의원을 탄압하는 의정활동의 모습을 보였다.

이런 시의회의 저질스런 성인지감수성에 대한 분위기는 행정소송 비용 지출에 대한 저급한 논란을 가중시켰다. 논란 중심에 여성 의원들이 돌격대로 나서고 있다. 앞장서 행정소송 비용 지출에 대한 예산 낭비 지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가 행하는 행정에 이의를 가진 시민들은 누구나 재판을 통해 구제받을 수 있다. 소송 비용은 예산으로 지급하는 것이 당연하다. 의회에 제기된 행정소송에 대한 비용 지출 또한 예산으로 지출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이들 여성의원들은 성희롱 김훈을 구하기 위해 의회의 소송비용 지출을 문제 삼으면 성희롱 의원의 의원직 제명 정당성에 흠집을 가했다. 이들은 대법원 상고를 고민하는 시의회에 정치적 공격을 가했다. 이들은 공격은 집요하게 이루어졌다. 지지자들을 동원해 행정 소송비 예산낭비이란 여론을 조장하기까지 으르면서 의회 운영의 분란을 조장하는데 앞장섰다.

성희롱 김훈 구하기의 시의회에 정치적 정파성과 저질스런 성인지감수성은 성희롱 김훈사건을 통해 목포지역의 여성인권에 대해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도록 해 버렸다. 지역내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건전한 담론을 이끌어내는 것도 가로막아는 가장 나쁜 선례를 만들어버렸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김훈 의원의 이런 저질스런 행위를 더욱 부채질하면서 지역에서 또 다른 성희롱 괴물을 양산하는 것 아닌지 우려가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