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학생 전남서 유학' 전남·서울교육청 업무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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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중학생 전남서 유학' 전남·서울교육청 업무협약
  • 류정식
  • 승인 2020.12.1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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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14개 시·군 30개교 참여… 더 늘어날 듯

[목포시민신문=류정식기자] 내년 봄부터 전남 지역 초·중학교에서 서울 전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은 지난 7일 서울시교육청사에서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농산어촌유학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과 조 교육감은 서로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식과 생태교육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농산어촌유학을 통해 학생들을 미래인재로 키워낸다는 데 합의했다.

두 기관은 전남에 유학하는 서울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서울 유학생들에게 전남의 생태교육 프로그램과 거주 공간을 제공하고, 이들이 공부하고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한다.

서울교육청은 전남 학교에 유학할 서울 학생들을 모집하고, 이들의 유학생활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앞서 도교육청은 코로나19 상황 속 농산어촌 작은 학교가 많은 전남의 교육여건이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과정 운영에 유리했다고 판단, 이를 도시 학생과 공유하자는 취지로 유학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농산어촌 유학이란 전남 이외 도시 학생들이 전남 학교에 전학해 6개월 이상 체류하면서 개인별 맞춤형 교육활동과 온마을 돌봄과 연계한 자연·생태·환경 체험에 참여함으로써 배움과 삶·도전 역량을 키운다는 개념이다.

도시 지역 초·중학교 학생이 대상이다. 농가에 거주하는 홈스테이형, 가족 전부 또는 일부가 이주해 생활하는 가족체류형, 별도 공간에서 기거하는 센터형 등으로 운영한다.

도교육청이 협약 이행을 위해 지역 학교와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순천·담양·곡성·화순·강진 등 14개 시·군에서 30개교(28·2)가 유학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했다.

이들 학교에 유치 가능한 유학생은 167명이다.

도교육청은 참여 희망 학교와 농가를 더 모집해 가능한 많은 서울 학생들이 전남 학교에서 유학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 학생들은 농촌유학을 통해 도시 학교와 도시 생활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생태친화적 환경 속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흙을 밟는 도시 아이들이 순수한 생의 기쁨을 맛보며 자연과의 회복을 만들어가는 생태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전남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생태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감수성을 기르는 데 적합하다""서울 학생들이 전남의 소규모 농촌학교로 유학을 오면 농촌 학교가 자극을 받고 활력이 넘치게 될 것이며, 학생 수도 늘어나 교육력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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