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민신문=류정식기자] 전남도가 도내 섬들을 4박 5일 일정으로 돌아보는 연안크루즈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는 등 ‘블루투어’ 활성화에 적극 나섰다.
전남도는 최근 최종보고를 받은 ‘전남 연안크루즈 도입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5000t급 선박을 활용, 도내 섬들을 돌아보는 연안크루즈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목포·완도·여수권 등 3개 권역에 모항지 4곳(목포·여수·완도항, 여수웅천원형마리나)과 기항지 14곳을 선정했다. 우선 시행 가능한 항로는 목포항을 모항지로 하고 신안군 비금도·흑산도·우이도와 여수시 거문도·금오도·손죽도, 완도군 청산도·노화도·보길도를 차례로 거쳐 목포항으로 돌아오는 4박 5일 코스다.
용역안은 크루즈에 투입될 선박으로 승객 120명을 태울 수 있는 5000t급을 제시했다. 적정 규모의 객실은 26㎡(8평), 1인당 요금(4박 5일)은 250만 원으로 분석됐다.
도는 이 크루즈선 1척을 건조할지, 임차해 활용할지와 사업 운영을 전남관광재단에 맡길지, 민간에 위탁할지를 경제성 등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용역안은 ‘연간 수요를 4230명으로 잡고 47항차 운항할 경우 경제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도 관계자는 “배를 임차하면 내년 말, 건조할 경우에는 2023년에 운항이 가능할 것”이라며 “운항 전에 법적·행정적 보완 사항을 마무리하고 기항지의 접안시설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블루투어’ 핵심 축의 하나로 고대 해상왕국이었던 마한의 역사·문화 복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앞서 10월 말에는 ‘남파랑길’ 전남 9개 시·군 구간 개통식을 했다. 이 길은 ‘남쪽의 쪽빛 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으로 해남 땅끝에서 부산 오륙도까지 이어지는 1463㎞의 탐방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