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로 소상공인 무너지면 목포 경제도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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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로 소상공인 무너지면 목포 경제도 무너진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12.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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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전남도 전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됐다. 3주간 시행될 예정이다. 2단계 격상 후에도 전남에서는 목포와 순천, 화순을 중심으로 연일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또 일부 시·군에서만 나오던 확진자가 다수의 시·군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전남대병원발로 시작한 목포지역 확진자 확산은 1240번째 확진자가 발생한면서 지속적으로 발생, 보건당국이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확진자가 멈추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3주 후에도 거리두기 2단계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3일 전국적으로 965명이 발생하면서 3단계 격상을 정부는 고민하고 있다.

2단계 시행에 따른 가장 큰 피해자는 음식점·주점·커피점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이다. 이들은 코로나19가 첫 발생한 2월부터 매출 하락으로 심각한 영업난을 겪고 있었다. 이런 와중에 2단계로 거리두기가 격상되자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더 깊어졌다. 이들 업체는 저녁 10시 이후에는 영업을 중단해야한다. 커피점에선 포장만 가능하도록 했다.

2단계 격상 후 본보가 목포 시내 자영업자들의 실태를 취재한 결과는 참혹했다. 영업을 하고 있는 점포에 손님의 발길이 끊겼고, 주인만 한숨을 쉬며 빈 영업장을 지키고 있었다. 상당수 가게에는 휴·폐업한다는 플래카드가 붙어져 있었다고 한다.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목포시 북항 인근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임모씨의 탄식은 자영업자의 현 실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아르바이트생 모두 내보내고 부부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온종일 손님 한명 두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와 같은 상황은 대다수 자영업자가 겪고 있다. 적자 탈출을 위해 배달영업으로 전환을 시도하려고 하지만 이 마저도 녹록치 않다고 한다. 기존 배달 앱에서 목록 상단에 매장이 노출되려면 추가 비용을 내야 하고 기본 수수료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배달업종으로 전환도 불가능하다.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이 없다보니 밀려드는 배달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지금은 정부 지원 고용유지지원금 마저도 끊어진 상태다. 자영업자들은 손님은 없고, 정부지원금 마저 끊어진 상황에서 빚을 내 월세를 겨우 내고 있다고 한다.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는 것이다.

전남대병원에서 시작해 연기학원까지 확산되는 가운데 목포대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학교가 임시 폐쇄되면서 무안군 청계면 목포대 인근 상점은 개점휴업 상태이다. 2월부터 시작한 코로나193차 대유행으로 언제 학교가 정상화될지 모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을 위해 지자체에서 맞춤형 지원 계획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다른 지역에서 하는 배달 컨설팅 제공 같은 것도 목포권에선 아직 논의조차 없다. 현재 자영업자들은 기존 배달 앱의 이용 수수료 지원 등 지원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정말 영세한 업체는 경영난으로 음식을 만들 사람도 없어 배달도 못하는 실정이란 점이다. 현재 목포시의회에선 내년도 예산 심의가 한창이다. 그러나 이렇다 할 소상공인 지원책은 보이지 않는다. 목포의 경제는 소상공인들이 지탱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이 무너지면 지역경제도 무너진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소상공인들을 살리는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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