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점 추천 이주의 책] 지구를 살리는 지도 플라스틱
상태바
[독립서점 추천 이주의 책] 지구를 살리는 지도 플라스틱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1.01.14 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 271. 특별호

지구를 살리는 지도-플라스틱

출 판 사 : ()작은것이 아름답다

발 행 일 : 2020.12.14

[목포시민신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일상으로 포장과 배달 이용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정부는 한술 더 떠 배달 앱 사용을 권장하고 혜택까지 지원한다. 포장과 배달에 사용되는 일회용 제품은 제한도 대안도 없이 엄청난 쓰레기로 불어났다. 녹색연합 설문조사에서 배달 음식 주문자들의 4명 가운데 3명이 일회용제품 쓰레기를 버릴 때 죄책감이 든다 했다. 대부분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불편한 마음을 갖고 있지만 어쩔 수 없다고 한다. 과연 어쩔 수 없는 일일까? 기업은 생산과 판매만 담당해왔으며, 소비자들에게 재활용의 책임과 이런 죄책감, 불편한 마음까지 떠넘긴다.

방법이야 많다. 환경을 지키는 방법은 사실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유치원생들조차. 시민 스스로가 대안을 찾고 방법을 모색하는 동안 환경부는 시민 의식을 따라오지 못하고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이 제품을 만드는 단계에서부터 재활용을 고려해야만 하고,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 사용, 제품 포장 재질을 단순화시켜서 분리수거만으로 재사용이 가능해져야 한다. 분리수거 하느라 제품 용기에 붙은 스티커를 끙끙거리며 제거하다가, 혹은 고무나 실리콘, ‘other’ 같은 혼합 재질을 일일이 쓰레기로 분리하다가 분노를 느끼며 제품 회사를 욕하게 되는 상황(캠페인 #야너두해 참조)은 흔하다. 재활용이 어려운 물건은 아예 구입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기업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정부기관의 느슨한 규제도 아닌 소비자들의 현명한 소비일 뿐이다. 더 원천적이며 근본적인 해결은 플라스틱 생산을 아예 금지해야 한다는 것이지만(특수 용도로 사용되는 의료분야 일회용제품 예외).

여러 환경 생태 관련 책 중에서 일반 책이 아닌 환경잡지 작은것이 아름답다를 선택한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최신 환경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간된 271호 특별호인 플라스틱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플라스틱 문제의 오해와 진실, 그리고 성찰과 대안까지 담겨있다.

우리나라 최초 생태환경문화잡지로 시작해서 25주년이 되는 이번 해에는 독일 하인리히 뵐 재단과 독일환경단체 분트의 지구환경보고서 아틀라스시리즈(10권으로 계획)를 한국어판으로 출간할 예정이기도 하다.

2021년 새해를 희망적이며 고무적인 책 이야기로 시작하기엔 그저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침팬지의 어머니로 알려진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에게 지구의 환경문제와 희망에 대해 묻자, ‘희망을 얘기하고 있을 시간조차 없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사는 목포에서도 쓰레기 매립장이 포화상태가 되어 처리 문제가 시급하다. 삶의 질과 건강에 직결되는 환경 정책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원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게 당장의 코로나 백신보다 중요한 일이 아닐까. 환경문제로 시작된 코로나는 새로운 환경문제를 일으켜 또 다른 코로나를 가져올 수 있기에.

/ 산책서점 최희정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