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하당 신축 아파트 P가 1억~,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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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하당 신축 아파트 P가 1억~, "헐"
  • 김영준
  • 승인 2021.01.2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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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 기획부동산 등 투기세력 몰려 시장 왜곡
신축 전세가 구축 매매가격 넘어선 곳도 속출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목포지역 아파트 시세가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아파트 매매시장이 얼어붙어 대부분 아파트 시세가 하향세를 보인 가운데 하당지역 모 신축 아파트 분양권은 유독 1억원을 호가하는 웃돈이 붙고 있다.

특히 외지 투기수요가 조직적으로 시세를 띄운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아파는 매매시장을 왜곡시키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각별한 주의와 관계당국의 단속이 필요해 보인다.

△1억 웃돈? 분양권 ‘작전세력’ 주의보

2018년 9월 분양된 목포 상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 때만 해도 30% 정도 미분양이 났는데, 최근 매달 사이에 돌연 최고 1억 원의 웃돈이 붙었다.

지난달에만 10채 중 1채 꼴로 손 바뀜이 일어났고, 목포 전체 분양권 거래량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배 가까이로 늘었다.

이같은 분양권 매매거래를 만든 건 지역 실수요자들이 아닌 외지 투자자들로 보인다.

지역에서 활동 중인 모 공인중개사는 “광주에서 많이 오고, 포항 수원 천안 서울 경기에서 많이 온다. 그들은 분양권을 오래 갖고 있지 않고 소위 단타투자를 목적으로 조직적으로 시세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목포에 전매제한 규제가 없다는 점을 노려, 지역 시장 분위기를 띄워놓고 시세가 고점에 달하는 완공 때 쯤 한꺼번에 매물을 푸는 방식으로 시장가격을 왜곡 시킨다고 지적한다.

특히 최근 광주, 여수, 순천 등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전매가 원천 봉쇄되면서 목포 분양권이 투기수요의 손쉬운 먹잇감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은 “최근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내지 투기세력들이 가격을 끌어올리는 경향이 있다. 투기세력이 거쳐 간 뒤에는 상투에 매물을 떠안은 지역 실수요자들이 손해를 보기에 마련이어서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당국의 적극적인 관리감독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신축 전세가 구축 매매가격 넘어서

목포 주택시장에서 신축 아파트와 구축 아파트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 입주 5년 미만 신축 아파트와 구축 아파트의 격차는 크게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 통계자료에 따르면 입주 5년 미만 새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전국 기준, 재건축 제외)은 지난 2017년 10월 3주 1382만원에서 지난해(20년 10월 23일 시세 기준) 1897만원으로 3년 새 37.3%가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입주 10년 초과 아파트는 10.2%p가 낮은 27.1%(1020만원→1296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신축 아파트가 구축 아파트보다 더 가파른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목포를 비롯한 전남의 가구당 전세 평균 시세도 2억1721만원에 형성되어 있는 반면, 입주한 지 10년이 넘은 구축 아파트 매매 평균 시세는 1억4558만원으로 신축 전세가격이 7200여만원 더 높게 형성되어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목포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신도심이든 구도심이든, 신축 아파트는 높은 선호도를 바탕으로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반면, 구축 아파트는 그에 못 미치는 상승률을 보이면서 평균 가격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높은 선호도에 신축 아파트 전세가격이 구축 아파트 매매가격을 넘어서는 현상도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은 당연한 결과이고,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목포는 2022년 입주 예정 물량까지 합쳐도 준공한 지 1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 비율이 79.4%에 달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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