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흑산공항 올해 첫삽 뜰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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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흑산공항 올해 첫삽 뜰 수 있나
  • 류용철
  • 승인 2021.01.2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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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예정지 국립공원구역 해제’ 여부가 관건
국립공원위, 2월 심의‧3월 계획변경 확정고시
흑산공항 조감도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 흑산공항건설사업이 올해는 첫 삽을 뜰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신안군에 따르면 흑산공항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1833억원을 들여 흑산면 예리 일원에 1.2규모의 활주로 50석 내외 항공기 운항이 가능한 소규모 공항으로 추진 중이다.

2008년 신안군의 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111월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 반영과 9월 자원공원법 시행령 개정, 20137KDI 예비타당성조사 완료(B/C 4.38), 201511월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완료 등 흑산공항 건설 계획이 순조롭게 추진됐다.

그러나 201611월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에서 공항 건설부지에 대한 국립공원 제외를 담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변경안에 대한 보류결정이 내려지면서부터 암초를 만났다.

20187월 재심의 결정, 201810월 심의 중단, 20196월 주요 쟁점 보완서 작성, 지난해 10월 제3차 국립공원타당성조사 총괄협의회 안건 제출 등 사업 추진이 진전되지 않고 답보상태를 거듭했다.

흑산공항 건설사업 제동의 가장 큰 요인은 환경문제로, 흑산도 식생과 철새서식지 보존 문제로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공항 건설을 반대해 왔다.

전남도와 신안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흑산공항 부지(1.21)를 공원구역에서 해제하고 대체부지로 신안군 갯벌(5.32)을 국립공원구역으로 편입하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또 흑산공항 건설에 따른 철새 충돌 예방을 위해 철새 대체서식지 6개소를 확보해 국립공원위의 심의를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뿐 아니라 관계부처에서도 흑산공항 건설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긍정적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

흑산공항은 단순히 민간공항 역할 이외에 중국 어선의 불법 어로 행위 단속 등을 위한 해경의 전초기지이며, 대규모 해상선박 사고 등 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시설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대한 환경부의 심의 절차도 예고돼 있다. 2월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3월 국립공원계획변경 확정고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기본설계가 마무리돼 있어 실시설계를 위한 소요시간을 감안 하더라도 오는 10월 흑산공항 건설사업의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2년여 공사 기간을 거쳐 202310월 흑산공항 개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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