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점검-목포 아파트 위탁업체 비리]아파트 주민 위탁업체 배불리기 도구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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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점검-목포 아파트 위탁업체 비리]아파트 주민 위탁업체 배불리기 도구로 전락
  • 류용철
  • 승인 2021.01.29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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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4대보험료 등 뻥튀기 청구에 관리업소 들러리
목포시, 위탁업체 전횡 관리 요구 주민 의견 무시도
수도료 할인 직원 퇴직충당금 등 횡령 눈덩이 의혹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 목포의 대표적인 아파트 위탁관리업체가 관리사무소 직원 등 4대 보험 및 수도요금 등을 뻥튀기하는 수법으로 공공 및 민간 공동주택 관리비를 관행처럼 횡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사법기관의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업체는 자신들이 위탁 관리하는 아파트에 수년간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4대 보험료를 뻥튀기해 착복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또 이 업체가 수도요금 등을 부풀려 아파트 주민들에게 청구, 횡령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사법기관에 진정을 낸 아파트 주민 A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석현동 K아파트에서 11개월 동안 위탁관리 업체 D사로부터 경비원, 청소원, 관리실 직원 등 10명의 건강보험료 등 4대 보험료 2470만 원을 청구됐지만 이중 실제로는 1893만원만 건강보험공단에 납부되고 500만 원이 넘는 돈이 납부가 되지 않고 위탁업체에서 착복된 사실을 밝혀냈다. A씨는 관리사무소를 통해 지난해 D업체에 반환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 A씨는 무안읍 국민임대아파트에서도 전 직원이 만 60세가 넘어 국민연금을 내지 않지만, D업체는 입주민들에게는 6년간 2100만 원의 국민연금을 허위로 청구해 착복한 사실도 밝혀냈다.

A씨는 목포시에 D위탁업체의 관리비 횡령에 대해 지난해 10월 초 'D위탁업체가 관리비를 허위 청구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민원이 접수되자 시는 116일에서야 목포시 전체 아파트에 ‘4대 보험료 관리 철저를 요청하는공문을 발송했다. 하지만 시는 지난해 A씨가 민원을 제기한 2곳의 아파트에서만 관리비 부풀리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밝혔을 뿐이다.

지난 2007년 준공된 이후 14년 동안 D업체가 위탁관리를 해오던 이로동 S아파트(15개동 1472세대)에도 주민들이 청소원 등 직원들의 4대 보험 등 관리비가 뻥튀기 청구돼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주민들은 D업체에 과다 청구된 관리비 2천여만원을 반환 요구하고 있지만 D업체로부터 거절당했다.

이 업체가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관리비를 뻥튀기 횡령한 의혹은 파견 직원들의 4대 보험료 뿐 만 아니라는 주장이다. 목포시 등 지자체가 감면해준 수도요금을 입주민에게 더 받아 갔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관리에 전문성이 없는 점을 악용해 1년 미만 근무 직원들의 퇴직적립금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돌려줘야하지만 반환하지 않고 자신들의 업체 통장에 쌓아두며 편취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A씨는 현재 사법기관에 D업체의 관리이사인 J씨는 횡령 등으로 고발한 상태이다. 목포경찰서에 지난해 고발돼 입건돼 목포지청에 송치된 상황이다.

A씨는 최근 지역 방송국과 통화에서 "주민의 입장에서 전혀 알 수가 없죠 정확하게. 아파트에 파견된 직원들의 4대 보험이 공단에 얼마로 신고됐는지 주민 입장에서 알 수 없다. 위탁업체가 매달 요구하는 직원 급여를 그대로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개인정보라며 보험공단에서 사실을 확인할 수 없으니 특별히 파헤치기가 어렵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A씨는 목포시청에 위탁업체의 관리횡령 의혹을 제기하면 어떻게 된 것인지 위탁업체로부터 전화가 와서 로비하고 아는 사람 통해 귀찮게 하고 협박하고 겁박하기는 수십 차례다. 목포시는 공동주택 관리를 포기한 것 처럼 보인다. 2년 전에 공동주택 관리 명목으로 계약직으로 채용된 M직원은 이번 4대 보험료 관리 부풀리기 문제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면 아파트 관리사로 근무하면서 위탁업체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위탁업체의 전횡에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관리비 횡령에 대해 A사 대표 지역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어떻게 보면 놓쳤죠. 관리하는 단지가 많다 보니까. 거의 한 56년 됐는데 그게 저희 실수이지요. 착복하려는 건 아니고, 당연히 국민연금 안 들어가면 돌려줘야 맞지요"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위탁 업체는 실수였다며, 횡령을 문제 삼은 아파트에 대해서 과다 청구해 받은 4대 보험료를 아파트 별로 돌려주고 있다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목포의 아파트 위탁관리 전문업체는 대신, 비젼, 유달, 금광 등 대략 5~6곳 정도 된다. 이들 업체들은 목포, 무안, 해남, 영암, 강진, 장흥, 완도 등 아파트 공동주택 위탁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신 위탁업체가 전남의 30여 개 아파트 단지에서 위탁을 맡고 있다. 이 업체는 목포권 아파트 관리 위탁을 비젼이란 회사와 함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비젼 업체는 대신 사장인 김 모씨의 부인 곽 모씨의 회사다. 업계에선 대신이 부인 명의의 업체를 등록한 것은 일선 아파트단지에서 경쟁 입찰을 통해 위탁업체를 선정하면서 더 많은 아파트의 위탁관리를 하기 위해 등록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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