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환경연 “입암천 유수지 불법적 공사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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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환경연 “입암천 유수지 불법적 공사 중단하라”
  • 김영준
  • 승인 2021.03.0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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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남해유수지 개선공사 철새 서식에 지장 없을 것”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목포시는 남해빗물펌프장 앞 입암천 유수지의 불법적인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

목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4일 성명서를 통해 "목포시가 지난 20여 년간 유수지의 저수량을 늘리는 준설은 하지 않고 유수지 기능을 저해하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한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목포시의 입암천 유수지는 집중호우 때 빗물을 저장하는 물탱크로, 용당동과 연동 등 도심의 침수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빗물펌프장 펌프시설이 잘 가동돼도 바닷물이 만조인 상태에서는 배수가 불가능해 준설 없는 유수지 공사는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빗물과 함께 들어오는 생활하수는 차단하고, 수생식물도 관리해 악취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게 목포환경운동연합의 주장이다.

목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입암천 유수지에는 노랑부리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등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 등이 서식하는 등 생태습지로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현재 시작한 입암천 유수지에서의 공사를 당장 중단하고 향후 유수지를 어떻게 관리하고 만들어갈 것인지 시민들과 함께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남해빗물펌프장 앞 입암천 유수지는 목포 도심에서 5분 거리에 천연기념물과 도요새를 만날 수 있는 전국에서 유일한 곳으로 갓바위 문화의 거리와 삼학도를 이어주는 중요한 장소다.

목포시 반박= ‘생태습지 철새를 쫓아낸다며 공사 중단을 요구한 환경단체의 주장에 대해 목포시가 다음날인 25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시는 이날 남해빗물펌프장 앞 입암천 유수지 공사와 관련해 "잦은 국지성 호우 등 많은 비가 내릴 때 용당동, 연동 등 도심지 저지대의 침수를 방지하기 위해 사업비 7억원을 들여 길이 245m의 하수관로 연결수로를 설치하고 준설(3700)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동아아파트 사거리는 차량·보행자 통행량이 많아 강우 시 잦은 침수로 인해 많은 피해·불편을 겪고 있어 침수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공사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유수지 전체에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구간만 하수관로 연결수로를 설치하고 주변을 정비해 철새들이 서식하는 환경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남해유수지는 내부에 쌓인 퇴적물로 인한 악취 민원이 잦은 곳으로 이번에 추진하고 있는 수로 공사로 일부 준설·초기하수 배제로 오히려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목포환경운동연합에서 주장하는 유수지 준설은 전체 약 304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데 국비 등이 지원되지 않아 단기간에는 사업비 확보가 어려워 주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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