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벌써부터 물밑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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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 벌써부터 물밑행보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3.03.0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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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장 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 여부에 촉각


내년 목포시장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 부터 지역 정가가 달아오르고 있다.  출마 입지를 굳힌 일부 인사들을 중심으로 물밑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종득 현 목포시장이 3선으로 재출마가 금지되면서 시장 자리가 사실상 무주공산인데다, 기초선거 정당공천제가  폐지문제가 정치권에서 이미 공론화됐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기간 내내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기초의원·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를 약속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선후보 역시 기초선거의 정당공천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마디로 여,야 모두 기초의원과 기초단체장 정당공천폐지를 약속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선공약이 제대로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정당공천제 폐지가 실제 법을 만드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이익과는 상충되기 때문이다. 현역 국회의원들은 공천권 행사를 통해 기초의원과 기초단체장을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에 대한 정치권의 논의는 아직 시작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오는 6월쯤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때문에 기초단체장을 노리는 목포 지역 인사들은 중앙 정치권의 정당공천제 폐지 논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목포지역 정치 신인들은 정당공천제 폐지를 선호하고 있다. 정당공천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당공천없이 등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방 자치단체장 선거는 ‘민주당 공천은 곧 당선’이란 등식 때문에 당 공천에 사활을 걸어야 했지만 공천제  폐지가 확정될 경우 지방선거전 양상이 과거와는 180도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 밖에 없다. 이럴 경우 정당공천이 아닌 자신의 실력에 따라 평가받아야 하고, 그런만큼 바닥을 뛰면서 바닥민심을 직접 잡아야 한다. 

이러한 환경변화의 가능성으로 인해 출마의지를 밝히는 정치신인들이 크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배용태 현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사실상 출마의 뜻을 굳힌 것도 변화되고 있는 지방선거 환경과는 무관하지 않은 것을 풀이된다.

현재 목포시장 출마를 노리는 인사들의 숫자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한 달 전만해도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목포시장 출마예상자 수는 대략 14명선. 그러나 최근에는 출마 예상자 수가 18명에서 20명으로 까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박홍률, 홍영기, 이광래, 이상열, 김종익, 최기동, 장복성, 김삼열, 김호남, 김선태, 배용태, 김종식, 고석규, 권욱, 김호남, 배진석 등이다.
목포시장 출마 입지자들이 늘어나면서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장과 장례식장, 결혼식장 등은 입지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일부 입지자들은 개인 사무실까지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목포시장 출마예상자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박지원 의원쪽도 적잖이 신경이 쓰이는 분위기다. 목포 시장 선거전이 조기에 과열되면 자신의 지역정가 장악력이 누수현상을 보이는데다 본인의 선택이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지원 의원이 최근 목포시장 선거전이 조기과열되서는 안된다고 쐐기를 밖는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출마를 고민 중이라는 한 인사는 “변수가 너무 많아, 출마여부를 고민 중이다. 정당공천제 폐지문제가 어떤 쪽으로 결론나느냐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3월 이후부터는 선점효과를 노린 일부 인사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를 수 있다”며 출마러시를 전망했다. 목포시장 선거를 중심으로 목포정가가 춘추전국시대로 돌입하는 양상이다.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인가?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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