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읽기-이보형 겸임교수] 지역경제 활성화, 창업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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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읽기-이보형 겸임교수] 지역경제 활성화, 창업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1.03.2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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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대학교 창업경영학과 이보형

[목포시민신문] 올해 1월 중순 한 뉴스매체에서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지역별 창업생태계 순위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 결과 광주는 7개 특·광역시 중 5,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에서는 광주는 8위였고, 전남은 최하위인 16위의 결과가 나타났다. 결과를 간략히 요약해 보면, 지역별 창업생태계 순위에서 광주는 고급 기술인력을 평가하는 환경요인에서 5, 창업인프라와 자금 등 활동역량에서 4위로 높았지만, 기업의 5년 생존율 등 성과창출은 11위에 그쳤으며, 전남은 환경요인과 활동역량에서 16위로 최하위, 성과창출은 13위로 나타났다. 이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 2019년 창업된 기업 중 서비스업이 아닌 기술 창업 기업 비율은 광주가 15%5,400여 개, 전남은 12%, 5,200여 개에 그쳤으며, 광주에 소재하는 대학의 기술 이전액은 46억원, 전남에 소재 대학은 59천만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에서 의미하는 것은 지역의 창업생태계를 바꾸기 위해서는 국가연구개발의 24%를 차지하고 있는 대학들의 기술 사업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의 개선을 위해선 투자와 전문인력, 시장과 정주여건의 조화 등이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는데 우리 지역의 경우, 인구의 감소와 청년층의 이탈 등으로 지역의 창업생태계가 총체적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창업생태계란 복잡한 방식으로 결합하는 리더십, 문화, 자본 시장 및 개방된 고객과 같은 일련의 개별 요소로 구성되어, 특정 위치에서 기업의 성장 및 벤처 창출을 최적화시키기 위한 생태계를 의미한다. 이러한 창업생태계가 필요한 이유는 지역사회 내의 창업 분위기 및 능동적 창업활동이 이루어지기 위해 창업생태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조건이라 할 수 있으며, 이에 정부정책 및 규제, 투자지원서비스, 기업가정신 및 창업문화조성, 창업지원서비스, 창업가육성, 시장 등이 잘 조성되어야 하며 각 서비스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관과 이들 간의 협업체계 구축이 중요하며 창업생태계의 각 기관과 서비스가 기업의 성장단계별로 구축되고 운영되어야 한다. 대표적 창업생태계의 성공사례로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기술혁신 창업생태계 시스템이 잘 알려져 있으며 다른 국가들의 역할모델이 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경우, 창업, 성장, 회수, 재투자 및 재도전의 과정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창업가 개인뿐 아니라 대학, 투자자, 멘토, 대기업, 정부와 같은 생태계 주체들의 참여가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으며, 실패를 하고서도 다시 재도전할 수 있는 문화와 성공한 창업가들이 다시 생태계를 지원하는 참여자가 되는 것 또한 하나의 창업생태계 내 문화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미국 사례와 비교하여 살펴보면 국내 창업은 기술기반 창업업종이 전체의 15~17% 수준이며, 관련 창업기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나, 창업기업의 기술이전은 전체의 8.8%에 불과하고 우수 기술을 보유한 대학, 공공연구기관과의 협력은 매우 낮은 수준(0.1%수준)으로 기술창업기업이 지속적 성장을 위해 필요한 기술이전 활동을 부족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국내의 연구역량에서도 대부분 서울, 경기권에 몰려있어, 그 외 지방으로 갈수록 연구역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5년 기준, 정부에서 발표한 대학의 기술이전 대상 지역 현황에서도 서울, 경기, 인천지역이 기술이전을 50% 차지하고 있는 반면에 그 외 지역은 10% 내외에서 분포하고 있으며, 이 중 강원, 충북, 제주의 기술이전 비율은 각 5% 미만이어서, 기술이전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이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연구기관의 국가 연구개발 예산은 매년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대학은 2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의 특화산업 또는 주력산업이 지속적 발전하고, 창업기업이 지속적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구개발에 의한 기술혁신이 필요하며, 지역 대학은 연구개발에 이은 특허 등 기술자산을 축적하여, 지역 내 기업에서 필요로 할 때 연결시켜주는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할 때 지역의 혁신적 경제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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