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장-신안군수 섬진흥원 유치 실패땐 정치적 책임 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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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장-신안군수 섬진흥원 유치 실패땐 정치적 책임 묻겠다”
  • 김영준
  • 승인 2021.03.2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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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률 9:1 ‘한국섬진흥원’ 유치 확신할 수 있나?
​​​​​​​시민단체 촉구 불구… ‘먼산 구경’ 지역정치력 부재
시‧군 눈치보며 목소리 못낸 ‘섬재단’ 내부 잡음까지
경남 통영군에 힘 실어주기… 남해군 포기설 나돌아
목포시 야경 모습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한국섬진흥원 유치에 목포, 신안 등 전국 9개 지자체가 참여한 가운데 유치 경쟁과는 별개 사항으로 양 시군이 등을 돌려 자칫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경남도가 통영군 유치에 힘을 실어주고 남해군이 신청을 포기한다는 말까지 최근 나돌면서, 조정 못하는 지역 정치권에 대해 정치력 부재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한국섬진흥원 설립에 씨앗을 뿌리고 제도를 정비하고 섬의 날지정까지 이끌어 온 섬재단등 관련단체마저 양 시군 눈치를 보듯 목소리조차 못내고 있어 답답함을 더하고 있다.

4월 선정을 앞두고 마치 실패를 향한 전조인양 좋지 않은 상황만 전개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섬진흥원 유치 경쟁률 9:1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남(목포·신안)과 경남(통영·남해), 인천(중구·옹진), 충남(보령·홍성), 전북(군산) 5개 광역시도 9개 지방자치단체가 한국섬진흥원 설립지역 공모에 신청했다.

행안부는 공모에서 균형발전(균형발전 파급성, 지역경제 활성화, 공공기관 균등 입지)과 입지여건(업무수행관련 주변여건, 사무실여건 및 확장성, 접근성), 사업연계(섬발전 정책 사업과의 연관성 및 참여도), 기타가점(유치 필요성, 행정지원 등 추진의지) 등 선정기준을 제시했다.

공모 신청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현장실사와 제안설명(PPT), 심사를 거쳐 4월 중 설립지역을 선정하고, 원장 등 조직구성을 거쳐 8월에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유치신청 지자체 중 통영군이 최대 경쟁자로 꼽힌다. 최근 섬재단 한 관계자는 경남도가 통영군 유치에 힘을 실어주고 남해군이 신청을 포기한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비공개 사항인 한국섬진흥원 설립 자문위원을 놓고도 우려의 목소리가 일었다. 설립지를 선정하는 7명의 자문위원에 현재 경남지역 자치단체에서 섬 관련 보좌관과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2명이 포함됐다는 소문이 돌았다.

조정 못하는 지역 정치력 부재

목포와 신안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한국섬진흥원 유치를 두고 분열한 목포시와 신안군에 유치신청 단일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지역 정치권은 먼산 구경하듯 손놓고 있어 정치력 부재를 드러냈다.

목포포럼과 신안미래포럼 등 10여 개의 목포신안 시민단체들은 지난 11일 목포시의회 회의실에서 성명을 내고, 양 자치단체의 유치 신청서 단일안 마련을 촉구하고, 분열로 인한 유치 실패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목포시와 신안군이 유치 신청서를 따로 제출해 타 시군에게 어부지리의 빌미를 주고 있다유치 심사와 현지 실사가 이루어지기 전에 단일 신청안을 도출해 섬진흥원을 반드시 유치하는데 합심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원이 의원(목포)이나 서삼석 의원(무안영암신안)은 지금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역 한 인사는 목포시와 신안군이 각각 따로 노는데도 지역 국회의원이나 시도의원들은 먼 산 구경하듯 두 손 놓고 있다만약 유치에 실패한다면 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지역 정치력 부재를 비난했다.

눈치보며 목소리 못내는 섬재단

목포-신안 통합까지 합의하며 우의를 과시했던 김종식 시장과 박우량 군수가 한국섬진흥원유치를 두고 엇나가는 모습이다.

심지어 신안군이 2년여 전 박 군수가 직접 서명한 협약을 파기하면서까지 단독 유치경쟁에 나서 두 지자체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섬진흥원 설립에 씨앗을 뿌리고 제도를 정비하고 섬의 날지정까지 이끌어 온 한국글로벌섬재단 등 섬 관련 단체들은 양 시군의 눈치 보는 듯 중재하는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내부 잡음까지 휩쌓인 채 주도적인 역할을 포기(?)한 것처럼 무력해 보인다.

한국섬진흥원 설립 과정에서 구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모 단체는 재단 설립을 추진한 일부 인사들 간의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우리 섬 재단은 전국조직이다. 제안서 제출한 9개 시군의 시민이나 섬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2월에 이사장이 목포와 신안의 통합 제안서 작성을 촉구하는 컬럼을 목포시민신문에 썼다.  목포와 신안의 시민사회의 노력과 이러한 섬재단의 노력들이 결국 신안군이 유치를 포기하고 목포시를 응원하는 정책적으로 현명한 판단을 하는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지역 한 인사는 섬진흥원 목포유치 합의파기 이면에 신안군 공영버스 노선문제가 있다는 풍문도 어이없는 얘기지만 이를 중재할 목포시나 지역 정치권, 섬관련 단체들마저 두 손 놓고 있는 현실이 답답하다만약 유치에 실패한다면 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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