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목포 문화도시 만들기 제안 ②] “‘목포시 올해의 책’ 아는 사람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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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목포 문화도시 만들기 제안 ②] “‘목포시 올해의 책’ 아는 사람 손?”
  • 김영준
  • 승인 2021.03.31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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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선정했다는데 알려진 건 ‘전무’
선정위에 온라인 시민투표 진행하는 곳과 대조
‘책 한권’으로 시민 문화생활하는 시책 펼치길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2021년 목포는 문화도시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한 예비문화도시 10곳 가운데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된 목포시. 1년간 다순구미 문화마당뜬금포 기획단 등 9개 사업을 추진한 후 연말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준비한다.

하지만 지난해 처음 발표된 사회안전지수에서 전국적으로 하위권에 속하는 평가를 받았다. 시민들의 정주여건 등 삶의 질 개선이 요구됐다.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준비해 가는 목포시가 이양 할 바에는시민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진짜문화도시가 되길 바란다. 그 제안을 기획물로 보도한다. <편집자 주>

목포시의 올해의 책이 뭔지 아는 사람 있나요?”

최근 목포 문화도시 만들기 제안 시리즈 취재차 주변 지인들에게 던진 질문이다. 다 모른단다. 심지어 목포시가 올해의 책을 그 동안 선정해 왔냐고 되묻는 사람도 있었다.

목포시통합도서관 사이트에는 시민 한 책 읽기코너에 2014년부터 올해의 선정도서들이 올라와 있다. ‘올해의 책, 시민 한 책 읽기!’ 코너에는 각 시·군에서 추천받은 후보도서들 중 전라남도립도서관의 최종 심사를 거쳐 선정된 도서로 시민들의 생각을 공유하고 책 읽는 분위기 조성에 기여한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

올해의 책 선정위원회를 꾸려 온라인 시민투표를 통해 최종 올해의 책을 선정하고 있는 여타의 지자체와는 너무나 대조된다.

“‘책읽는 문화도시 목포를 위해 올해의 책후보도서 선정추진단을 구성하고 온라인 시민투표를 통해 올해의 책 선정을 추진하자. 시민들의 호응을 끌어내고 독서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책 반값 돌려주기 사업도 함께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

올해의 책선정단과 온라인 시민투표

경기도 양주시는 지난달 21일까지 양주 올해의 책선정을 위한 시민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올해 10회째를 맞이한 양주 올해의 책선정은 한 도시 한 책 읽기 사업 일환으로 진행되며 시민이 주도하는 도서 선정을 통해 독서문화 분위기 확산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양주시는 작년 11월 양주시민을 대상으로 ‘2021년 올해의 책’ 124권을 추천받았으며, 올해의 책 선정단은 온라인 평가회의를 통해 일반도서, 청소년도서, 어린이 글책, 어린이 그림책 등 대상별 후보도서를 2권씩 선정했다. 양주시는 후보도서를 대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도서선정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상별 1권씩 총 4권을 ‘2021년 양주시 올해의 책으로 최종 선정했다.

시민들이 참여해 선정된 올해의 책은 다양한 책 사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안산시는 이달 2‘2021 안산의 책온라인 선포식을 가졌다. 유튜브로 공개된 이번 선포식 영상에는 윤화섭 안산시장의 인사말에 이어 ‘2021 안산의 책선포를 시작으로, 낭독 퍼포먼스와 안산의 책 작가 3인의 인사, 시민들의 축하 메시지 등이 담겼다.

선포식 후에는 작가 3인의 인터뷰 영상이 주 1회 시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며, ‘2021 안산의 책독서릴레이 이벤트도 진행된다.

또한 안산시는 책 사업 일환으로 시민들의 독서진흥을 위한 독서 캠페인 하루10분 독서운동’, ‘북크로싱을 비롯해 독서감상작 전국공모전’, ‘작가와의 만남등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의 책 선정추진단을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지자체는 울산이다.

울산도서관은 지난달 2021년 올해의 책 후보도서 선정추진단을 구성했다. 후보도서 선정추진단에는 사서추진단 20명과 시민추진단 30명 등 총 50명이 참여한다.

사서추진단은 구·군과 교육청, 공공도서관의 추천 사서들이며 시민추진단은 구·군과 교육청, 공공도서관의 추천 시민 20명과 지난 1월 공모를 진행해 참가한 시민 10명로 구성했다.

사서추진단이 추천한 후보도서에서 어린이, 청소년, 성인 등 3개 분야별 10권씩 총 30권을 1차 후보도서로, 시민추진단이 분야별 5권씩 총 15권을 2차 후보도서를 정한다. 이어 시민 선호도 조사 등을 거쳐 선정추진위원회에서 분야별 1권씩을 올해의 책으로 결정한다. 울산도서관은 오는 5월까지 올해의 책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올해의 책 읽기와 책값 지원

시민들의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책값을 지원해 주는 지자체가 있다.

순천시는 책 읽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한테 책값의 절반까지 지원해 오고 있다.

순천시는 전 시민이 지식과 지혜를 함께 나누자는 뜻으로 한해 예산 42000만원을 편성해 도서구입비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청년 꿈 찾기 도서 지원과 전 시민 좋은 책 지원 등 두 갈래로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도서구입비의 30~50%를 예산으로 대주기 때문에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2017년에 첫발을 내딘 청년도서사업은 19~39살 청년층한테 교양·전공·수험 등 여러 분야의 희망도서를 신청받아 정가의 50%까지 지원해 주는 내용이다. 한 사람이 최대 1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지난해 청년 7929명이 도서 4828권을 사들이는 등 호응이 크다.

2015년부터 해온 시민도서사업은 모든 시민이 <한강> <도올의 중국일기> <사피엔스> 등 순천시 추천목록 200권에 들어있는 도서를 사면 정가의 30%를 할인해 주는 정책이다. 이 제도를 통해 지난해 시민 1407명이 도서 3948권을 사들였다. 시민 누구나 11월까지 이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두 사업에는 순천시내 서점 40여곳 중 절반가량이 참여하고 있다. 책을 사려면 이 서점들을 통해 주문하거나 할인받을 수 있다.

남원시 또한 시민들의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책값 돌려주기 사업이 큰 호응을 얻어 올해도 시행한다.

남원시는 지난해 '책값 돌려주기 사업'에 시민 586명이 참여해 993권의 책을 서점에서 구입하고 남원사랑상품권으로 1506만원을 돌려받았다며 올해도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남원시공공도서관이 주관하는 '책값 돌려주기 사업'에 참여하려면 남원지역 서점에서 책을 구입해 읽고 한달 이내에 공공도서관(남원시립·어린이청소년)으로 구입한 책과 도서구입을 증빙할 수 있는 영수증을 제출하면 된다. 시에서는 사업에 참여한 시민에게 최대 2권의 구입가격을 남원사랑상품권으로 전액 지원해 준다.

이 사업은 코로나19로 제한 운영돼 온 남원시립도서관이 시민들의 고충을 덜어주고 온라인 서점에 밀려 침체된 지역 서점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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