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립서점 추천 이주의 책] 앞으로 올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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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립서점 추천 이주의 책] 앞으로 올 사랑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1.03.3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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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앞으로 올 사랑
작가 :  정혜윤
출판사 : 위고
발행일 : 2020.12.5

[목포시민신문] 라디오 피디 이자 여러권의 책을 출간한 작가 정혜윤의 신간 <앞으로 올 사랑>을 읽었다. 소제목 (디스토피아 시대의 열 가지 사랑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이 10가지의 이야기를 풀어낸 글이다. 소설도 아니고 에세이도 시도 아닌 책을 다 읽고 이렇게도 글을 구성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고 역시 정혜윤이다! 라고 다시 한번 깨달았다.

감히 말하자면 나의 인생책 두 번째가 되어버린 <앞으로 올 사랑>은 읽는 내내 내 마음을 울렸고 때렸다. 사실 울기도 여러 번 울었다. 작가는 작년 본업을 마친 뒤 집에와 저녁부터 쓸 수 있을 때까지 쓰는 행위를 3개월 했다고 한다. 독자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절절하고 어떤 마음으로 썼는지 느껴지는 바람에 더 나에게 간절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내용은 작가가 팬더믹 시대를 현실로 받아들이며 책 <데카메론>에서 풀어논 10가지이야기의 제목을 그대로 따와 작가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만들었다. 첫째 날,각자 좋아하는 이야기/둘째 날.쓴맛을 본 뒤 결실을 맺는 이야기/셋째 날, 오랫동안 열망하던 것을 손에 넣는 이야기/넷째 날, 불행한 결말로 끝나는 사랑 이야기/다섯째 날, 역경을 딛고 행복한 결론이 이르는 사랑이야기/여섯째 날, 날카로운 통찰로 위기를 모면하는 이야기/일곱째 날, 골려먹는 이야기/여덟째 날, 농담이든 뭐든 재미난 이야기/아홉째 날, 각자 좋아하는 이야기/마지막 날, 관대한 마음으로 모험을 행하는 자의 이야기다.

10가지의 사랑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남녀,가족,우정이 아니다. 포괄적이고 저 넘어의 사랑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이 저릿저릿했다. 팬더믹 시대 우리는 앞으로 어떤 사랑을 하며 이 세상을 버텨내야 할까 코로나가 지나간 다음에 올 또 다른 바이러스에 대비 해 우리가 해야할 진짜 사랑은 무엇일까? 무겁고 어려운 실제로 피하고 싶은 여러 물음들을 10가지 이야기를 읽으며 이해한다면 우리의 내일은 조금 희망적이고 완전히 다른 방식이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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