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권 대학 정원미달 사상 최대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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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권 대학 정원미달 사상 최대 ‘충격’
  • 김영준
  • 승인 2021.03.31 20: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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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 12배 늘어… 학령인구 감소·수도권 쏠림
생존 위해 목포해양대는 ‘국제해양대’로 교명 변경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들어올 학생이 없는데 뭔 답이 있을까?”

전남 서남권 모든 대학들에서 2021학년도 신입생 미달이 속출해 대학들이 충격에 빠졌다.

특히 지난해 16명 미달이었던 거점 국립대인 목포대마저 올해 12배나 늘어난 204명이 미달된 것으로 보여 사상 초유의 대규모 미달 사태에 맞닥뜨렸다.

한 매체는 지난 15일자 인터넷판 기사에서 대입 원서 접수 사이트에 추가 모집' 지원 현황을 올린 전국 132개 대학의 학과별 모집 인원(정원 내) 대비 지원자 규모를 비교한 결과, 목포대는 204명의 미달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목포해양대 역시, 지난달 25일까지 해상운송학부 등 5개 과에 38명을 추가모집하고 나선 가운데 0.431의 경쟁률을 보여 정원 채우기는 어려워 보인다.

전남대 또한 올해 신입생 정원은 총 4207명인데 4067명이 등록(등록률 96.67%)140명이 미달했다. 조선대는 총 정원이 4350명인데 4222명이 등록(등록률 97.1%)128명이 부족했다. 호남대는 총 정원이 1689명인데 1520명이 등록(등록률 90.0%)169명을 채우지 못했다.

추가 모집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지역 사립대와 전문대의 상황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수도권과 상위권 대학부터 채워지는 위로 쏠림현상으로 맨 하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지방 사립대와 전문대는 그야말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특히 등록금 의존율이 높은 사립대의 경우 수입이 계속 줄면서 내실 운영이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문제는 학령인구 감소가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18세 학령인구는 202443만명, 2040년엔 현재의 절반인 28만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망한다는 대학가의 속설도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학령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지방대 몰락 위기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생존 위해 목포해양대 교명 변경

올해 신입생 미달사태를 맞은 국립 목포해양대가 생존을 위해 교명 변경에 나섰다.

목포해양대에 따르면 지난해 1130일부터 올해 37일까지 목포지역 고교생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교명 변경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 831명 가운데 61.7%513명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는 20.5%(170), 의견없음 15.5%(129), 무응답 1.3%(11)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새 교명에 대한 선호도 조사 결과 국제해양대학교가 26%로 가장 높게 나왔고, 다음으로 국립해양대학교(24.4%), 한국해양수산대학교(3.2%), 한국상선사관학교(3.1%) M-KAIST, IMU (6.0%)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목포해양대가 직접 온라인 설문지를 작성, 목포지역 주요 기관과 학교, 시민단체, 해양항만청, 해양경찰청, 삼호중공업 등에 발송하는 형식으로 조사했다.

목포해양대의 교명 변경은 4년 전부터 추진됐다.

학령인구가 점차 감소하면서 국제적으로 신입생들을 찾고 대외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명을 삭제한 새 교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박성현 총장 주도하에 진행됐고 가능한 올해 안에 교명변경 작업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교명에 목포지명을 제외하는 것을 두고 지역에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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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군 2021-04-07 16:04:28
이제 국민의 힘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60% 이상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부탁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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