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점 추천 이주의 책] 알레나의 채소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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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서점 추천 이주의 책] 알레나의 채소밭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1.04.1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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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 비시에르 지음

김미정 옮김

도서출판 단추

2017년 09월 11일

[목포시민신문] 수확의 기쁨과 계절의 맛을 알려주는 그림책

아이가 학교 가는 길은 언제나 호기심으로 가득합니다.

잡초투성이였던 밭이 시간이 흐르면서 근사한 채소밭으로 날마다 달라져요.

내가 모르는 사이, 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누가 땅을 갈고 채소를 가꾸는 걸까? 아이는 궁금합니다.

한편, 아이가 학교에 간 그 시간, 알레나 아줌마는 부지런히 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돌멩이를 골라내고, 잡초를 뽑고, 땅을 일구고, 이랑을 세웁니다.

반복되는 일상, 반복되는 풍경 속에서 소소한 변화를 찾아내는 아이의 호기심어린 시선과 묵묵히 밭을 일구는 알레나 아줌마의 일하는 모습이 서로 아름답게 교차됩니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밭의 풍경과 열심히 자신의 일을 하는 알레나 아줌마의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누군가의 정성어린 노력이 우리에게 풍요로움을 준다는 것에 감사함을 알게 하는 책입니다.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는 소피 비시에르가 처음으로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절제된 색을 써서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 것이 돋보입니다. 아이에게는 농부의 존재와 자연의 변화, 수확의 기쁨을 알려 주고, 바쁜 일상에 쫓기는 어른들에게는 휴식과 위로를 선물합니다.

윤선미(퐁당퐁당 책방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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