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목포시 한국 섬진흥원 유치 성공 시민들의 열정과 열망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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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목포시 한국 섬진흥원 유치 성공 시민들의 열정과 열망 통했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1.04.2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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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호남인의 애국가로 불려 진 목포의 눈물의 노랫말에 나오는 목포 삼학도에 우리나라 섬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한국섬진흥원이 설립된다. 1897년 대한제국 고종황제에 의해 근대적 자주 개항을 맞이 한 목포는 섬 사람들의 애환이 설린 곳이다. 나라 잃은 서름과 서민들의 고단한 삶의 애환을 노래한 목포의 눈물의 노랫말 첫 구절에 나오는 삼학도에 한국 섬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정부 공식 기관이 들어서는 것을 두고 시민들은 반색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4일 한국섬진흥원이 들어설 곳으로 목포시를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정부가 목포를 선정하면서 섬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해 한국 섬진흥원 설립을 최초로 제안하고 제1회 섬의날을 개최하는 등 그동안의 노력과 정책들이 심사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이유만 보더라도 목포시가 그동안 섬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한 점이 높게 평가를 받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섬진흥원이 목포에 설립되는 것은 당연하다. 우선적으로 우리나라 섬 정책을 주도한 전남도는 지난 2012년부터 섬 진흥원 설립을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했고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이 발벗고 나서 법적 토대를 마련, 유치 당위성에서 우위에 섰다. 또한 전남 서남권은 다도해의 해안과 갯벌 등 친환경 유산이 그대로 남아있는 자연생태계의 보고이고, 2016년 세계 최초로 88일 섬의 날 제정을 건의, 2019년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를 목포에서 성공적으로 치러 섬의 도시를 대내외에 각인시켰다.

특히 전남 서남권에서 독보적 섬 정책을 펼쳤던 신안군이 유치 경쟁을 접고 목포시에 적극 힘을 실어준 것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신안군에는 섬 관련 다양한 기관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섬진흥원이 설립되면 섬 관련 사업이 추진될때 신안군이 우선적으로 배려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목포시는 전국에서 섬을 보유한 인천 중구와 옹진군, 충남 보령시, 경남 통영시와 남해군 등 지자체 6곳과 유치 경쟁을 벌인 끝에 지리적 여건과 풍부한 섬 연구기반, 역사성과 미래비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5월 한국섬진흥원 설립을 위한 재단법인 설립과 7월 인력 채용을 거쳐 83850여명 규모로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오는 8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한국 섬진흥원은 지역에도 적지않은 경제적 유발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행정안정부가 경제유발효과로 5년간 407억원의 생산유발과 274억원의 부가가치, 278명의 취업유발 효과 등을 거둘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섬진흥원 목포 유치로 상징적 효과도 기대된다. 유인도 466개를 포함해 3300여 개에 달하는 우리나라 섬과 관련 연구 진흥사업의 새로운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섬진흥원을 중심으로 국내외 섬연구기관들의 활발한 연구와 교류활동은 서남권 섬들의 가치를 적극 알리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전남도를 비롯한 서남권 지역 주민들의 간절한 의지와 염원으로 출범한 한국섬진흥원이 섬균형 발전과 진흥을 이끄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전남도와 목포시, 정치권도 섬 주민 소득증대와 복지 환경 개선, 섬 관광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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