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전경선 전남도의원] 목포항을 동북아 크루즈 거점항만으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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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전경선 전남도의원] 목포항을 동북아 크루즈 거점항만으로 개발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1.04.2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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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선 전라남도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

[목포시민신문] 초호화 크루즈선을 배경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사랑과 애환을 보여준 미국 TV 드라마 사랑의 유람선은 1977년부터 1987년까지 상영되어 많은 인기를 누렸다. 어릴 적에는 그 드라마를 보면서 멋진 크루즈를 타고서 세계를 여행하는 행복한 꿈을 꾼 적도 있었다.

여행과 관광의 꽃이라 불리는 크루즈 여행은 세계관광기구(UNWTO)에서 최단 시간에 다양한 지역과 여행을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21세기 최고의 관광상품으로크루즈 여행을 선정하였다.

크루즈 산업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며 관광과 해운산업이 결합 된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지역경제 및 고용 창출 효과가 높아 전 세계적으로 매우 주목받고 있는 산업이다. 크루즈 관광객 1명이 기항지에서 소비하는 비용은 평균 944달러로 추정된다. 국내 크루즈 관광객 입항 현황을 살펴보면 2016년 제주에 1,209천 명이 입항하였고 연간 약 6,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하였다.

세계적인 크루즈 산업의 추세는 인구 노령화와 소득 수준 향상으로 20091,780만 명 20182,850만 명으로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5.4%, 1,000만 명이 증가하여 관광 레저산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었으나 2020년 코로나19 발생으로 현재까지는 주춤하고 있으나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나면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이러한 크루즈 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고려하여 정부는 크루즈 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지난 20152월에 제정하여 크루즈 산업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였다.

지정학적으로 목포항은 중국과 일본의 기항지 중간에 있는 지리적 이점이 우수한 국토 서남단 크루즈 거점항구로서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KTX, SRT, 무안국제공항, 서해안 및 남해고속 도로 등 SOC가 구축되어 다른 지역과 접근성이 매우 높다.

목포 인근에는 아름다운 관광지가 산재하고 있어 국내외 다른 기항지 들과 비교했을 때 목포만의 뚜렷한 차별점이 있다고 본다. 목포항 주변의 목포근대역사관, 유달산, 해양유물전시관, 김대중 노벨상 평화기념관, 자연사박물관,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와 신안 홍도와 흑산도 등 다도해와 천사대교, 해남 대흥사와 달마사, 진도 운림산방 등 세계적으로도 떨어지지 않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2006~2014년까지 목포항에 입항한 크루즈선은 총 82,330명으로 크루즈 인프라 부족 등으로 그 실적이 매우 미비하였다. 목포항에는 크루즈 선박이 입항 가능한 2개 부두 6개의 선석이 있어 최대 12만 톤급까지 입항이 가능하나 아쉽게도 크루즈 전용부두가 없어 일반부두를 대체하여 활용하고 있다.

목포와 서남권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국내외 크루즈 관광객 유치와 융복합 산업인 크루즈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기반시설인 크루즈 부두와 크루즈 전용 터미널을 목포신항에 서둘러 건설해야 한다. 지금 크루즈선이 기항하지 않는다고 해서 전용부두와 터미널 건설을 하지 않는다면 장래 크루즈 관광객을 중국과 일본, 동남아에 모두 빼앗길 것이다.

동북아 크루즈 거점 확충을 위해 기반시설 선제 구축 노력

앞으로 목포항을 동북아 크루즈 거점항만으로 만들고 크루즈 관광을 위해서는 첫째, 크루즈 관광의 기초시설인 전용부두와 터미널을 건설하여 선사 유치 및 홍보를 해야 하고, 둘째, 다도해 관광 및 동북아 해양관광 기항지로 육성, 셋째, 여수항·부산항을 연계한 크루즈 노선개발, 넷째 중국, 일본, 동남아 등 국제 크루즈 노선육성, 다섯째, 목포항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노선 유치, 여섯째, 전문인력 양성과 관광자원개발, 숙박 시설 등의 기반 구축 등 다양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그리고 크루즈 관광수요 증가에 대비하여 정부의 제4차 항만 기본계획 수정계획(26~30)에 크루즈 부두와 터미널 건설을 반영하여 적극적으로 개발유치를 추진해야 한다. 목포항 국제 크루즈선 유치는 원도심의 경제 활성화와 성장동력 확보, 항구와 바다의 정체성 확립 및 해양자원과 문화 역사 자원을 연계한 차별화된 지역 브랜드 정비, 국제 크루즈 항만도시로의 브랜드 이미지 정립에 크게 기여할것이다.

외국의 여러 항구를 오랫동안 드나들었던 외항 선원들이 입항하면서 바라보는 목포항의 풍경은 인근의 섬과 유달산, 항구가 클로즈업되어 나폴리나 시드니와 같이 세계적인 미항이라고 말한다.

코발트색 에게해, 아드리아해, 카리브해에 넘쳐나는 크루즈선과 같이 우리 목포에도 국제 크루선이 기항하여 동북아 크루즈 거점항만으로 거듭나 10년 후 봄꽃 가득한 어느 날에는 관광객을 가득 실은 크루즈선이 아름다운 목포항에 닻을 내려 도내 관광지 곳곳에 다양한 외국어가 울려 퍼지고 관광객이 가득 찬 모습을 보게 되기를 간절히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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