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시내버스 휴업신청...시민들 “사업권 박탈하라”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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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시내버스 휴업신청...시민들 “사업권 박탈하라” 분노 폭발
  • 김영준
  • 승인 2021.05.0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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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간 60억 지원 목포시내버스 휴업 신청 ‘파장’
태원여객 경영적자 이유 7월1일부터 휴업
시민들 “이차에 공영제 등 대안 찾아야”
정의당목포시의원회는 휴업을 신청한 목포 태원여객 사무실 앞에서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이번에 파업이 아닌 휴업이다.”

수십억원 혈세를 지원받는 목포시내버스 회사가 수익 적자 등을 이유로 돌연 1년간 휴업을 신청해 파문이 일고 있다.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달 28태원여객·유진운수가 오는 71일부터 내년 630일까지 1년간 휴업을 신청했다. 이들 회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승객감소와 임금인상, 지난해 기준 43억원의 손실 등을 휴업의 이유로 꼽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목포 태원여객과 유진운수는 명칭만 다를 뿐 한 회사로 지역의 토착기업이다. 현 목포상공회의소 이한철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이 회사는 그 동안 수익 악화로 적자가 누적돼 경영이 어렵다고 주장해 재정적자 보전을 위해 연간 수십억원의 지원을 받아왔다.

전남도와 목포시로부터 적자노선 보전 비용 명목으로 매년 20~30억원, 저상버스 도입 등 각종 보조금 명목으로 매년 60여억원 가까이 지원되고 있다.

올해도 코로나로 학교가 휴업하는 등 승객이 줄자 공공강화 재정지원이란 명목으로 추가로 24억원을 더 지원됐다.

지난해 2월에도 태원여객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습적으로 시내버스 파업을 펼쳐 시민들의 온성을 샀다.

특히 파업 이유였던 노사간 임금인상 소요액 133천만원 전액을 목포시가 지원키로 했는데도 파업을 강행해 비난을 키웠다.

목포에서 독점 체제로 30년 가까이 시내버스 업체를 운영해 온 태원여객과 유진여객은 법인만 달리 한명의 오너가 운영하는 업체로 경영상의 문제에 대해 자구 노력없이, 그동안 시민의 발을 볼모로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비난을 사왔다.

이번에 연간 수십억원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는 태원여객 측이 공공성을 무시한 채 무책임하게 휴업을 결정하자 비난의 수위 또한 높아지고 있다.

정의당 목포시위원회는 그 동안 이 회사의 운영 행태를 꼬집었다.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목포시를 압박해 지원금을 타가는 사례는 부지기수라고 주장했다.

또 노사간 임금협상을 통한 임금인상분을 지급하지 않아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면 경영상의 이유로 임금을 줄 수 없으니 목포시가 추가로 지원을 해달라고 떼를 써 보조금을 타가는 사례도 있었다고 비난했다.

시민들은 공공의 안녕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회사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한심스러운 작태가 아닐 수 없다면서 휴업 신청을 철회하지 않으면 목포시는 그들의 사업권을 박탈하고, 새로운 공공운수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목포시는 시민의 교통권 보호를 위해 시의회 및 시내버스 재정지원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시내버스 운행 정상화 방안 등 향후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4일 목포시의회에서 교통행정과장과 도시건설위원, 태원여객 관계자 등이 참석한 시내버스 휴업 신청보고와 재정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로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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