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방선거 예비주자들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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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방선거 예비주자들 ‘잰걸음’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1.05.0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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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5월이다. 만물이 생동하듯이 사람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계절의 여왕 5월은 희망이 싹트는 계절이다. 싱그러운 바람에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서정시를 쓰는’ 5월을 기대하는 것이다. 앞 다투어 피던 봄 꽃은 푸르른 잎에 자리를 내어주고 장렬히 생을 마감했다. 벌들은 밀원을 찾아 부지런히 오가며 꿀과 꽃가루를 나르고 종달새는 하늘높이 날며 밀이 익어가는 계절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내년 대선·지방, 두 선거를 같이 실시하면 국력 낭비를 줄이고 선거 비용도 직접적으로 1500억원 이상을 줄일 수 있다고 한 후 예비주자들의 발걸음이 갑자기 빨라지고 있다. “국회가 상반기 이내에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밝힘에 따라 여야 예비주자들은 경선에 대비, 권리·책임당원 확보를 위한 물밑작업에 벌써부터 들어갔다고 말도 나온다.

두 선거를 39일 같은 날 할 때는 대통령은 59일 취임하고, 지방선거 당선자는 71일에 임기를 시작한다. 두선거가 39일 실시될 때는 농협 등 각종 조합장들이 단체장 등에 출마 때는 90일전에 사직해야 하기 때문에 12월 중 조합장 선거가 실시된다.

권리·책임당원은 경선기준, 6개월 전 입당, 6개월 당비납부가 기본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대선과 함께 치르자는 주장이 여권에서 제기되고 있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선·지방선거 동시 선거론이 솔솔나오면서 상당히 이른 활동이지만 벌써부터 예비주자들의 거리인사도 보인다.

20대 대통령선거는 202239, 8회 지방선거는 80여일 후인 61일 실시 하게되면 내년에 전국 단위의 큰 선거를 두 번 치른다. 대선과 지방선거 동시선거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자 지방선거 예비주자들의 출마준비 잰걸음이 눈에 보인다.

지역에서 60%이상 지지를 받는 더불어민주당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지역 예비주자들도 덩달아 바빠지고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아직 1년이나 남은 목포시장 선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3년 전 현직이었던 박홍률 전 목포시장이 도전자였던 김종식 목포시장에 일찌감치 도전장을 던졌다. 목포시장 선거에서 확실한 도전자가 나타나면서 지역 정가의 정담은 시끌시끌하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더민주당서 탈당한 인사 중심으로 창당돼 비례대표 3명을 당선시킨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인 박홍률 전 시장의 부인이 전남도당에 더민주당 입당을 신청했다가 취소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선 말이 많다. 입당 신청에 시비를 붙을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직 목포시장의 정치적 행보로서도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더민주당이 당내 경선에서 탈당 전력자에게 부과하는 감점을 '합당을 통해 복당한 경우'에도 적용하도록 당헌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2일 전당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의결한다. 현행 당헌은 최근 10년 이내에 탈당한 자는 경선 득표수의 25%를 감산하도록 규정한다. 여기에 '합당 등을 통해 자동 복당하는 경우도 포함한다'는 문구를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열린민주당 인사들이 향후 민주당과 합당하면 불이익을 받게 된다는 해석이 나왔다.

박지원 전 국회의원의 정치적 행보로 창당, 탈당, 입당, 재입당 등 정치적 부침을 함께 했던 지역 정치인들에게 유쾌한 소식은 아니다. 가정의 달 5월도 정치적 시계는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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