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립서점 추천 이주의 책] 그냥,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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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립서점 추천 이주의 책] 그냥,사람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1.06.1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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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람

홍은전 지음/봄날의책

2020.9.25

[목포시민신문] <그냥,사람>의 작가 홍은전은 노들장애인야학에서 활동했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노란 들판의 꿈>을 썼다. 인권의 현장에서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한다. <나를 보라,있는 그대로>,<그날이 우리의 창을 두드렸다>,<아무도 내게 꿈을 묻지 않았다>등을 함께 썼다.

처음 알게 된 작가의 책을 읽기 전 조금 알아보고 읽는 편이지만, 그리하지 않았다. 책 제목이 담백했고, 책 맨 뒤 권김현영(여성학자)의 소개글이자 추천글이 짧지만 강력해 바로 첫 장을 넘겼다.

제목대로 사람 이야기겠거니 하고 읽었다. 노들장애인야학에서 오래 활동했으니 그 때 만난 분들의 이야기 많았고, 세월호 희생자의 가족, 또 작가의 가족들... 지금 이 순간도 지구라는 같은 공간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며 살고 있지만 내 일이 아니고 내가족이 아니고, 내가 아니고, 눈에 띄지 않는다고 잘 모른다고 내 일상에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아주 다정하면서도 힘있게 쓴 글 들의 모음집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편협한 삶의 태도와 여러 분야에서 종종 보이는 무지함이 드러날 때면 부끄러웠다. 그리고 그가 만난 저항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한 삶을 선택한 작가의 고집이라면 고집이 어디서 비롯됐을지 지치고 힘든 시기를 잘 견디고 버티며 글을 남겨준 작가님께 고마웠다. 이런 책을 만났을 때 책을 가까이 한 게 행운이라고 느껴진다. 꼭 읽어 보길 추천한다.

지구별서점 지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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