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일상 회복 방역수칙 준수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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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일상 회복 방역수칙 준수에 달려있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1.07.0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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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전남에서 사적모임 규제가 8인으로 확대된지 1주일되고 초중고 전교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실시된지는 2주가 됐다. 전남의 선도적 시행에 전국이 지켜보고 있었다. 정부도 전남의 사례를 유심히 살펴보고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접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기준의 각종 규제를 완화키로 했다. 71일부터 수도권 등 전국에서 사적모임 규제가 8인으로 확대된다. 학생들의 등교수업도 전면 실시돼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한다.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계속 연장되면서 시민들의 피로감이 고조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일이다. 앞서 전남 도내에선 이번 조치와 같은 8인 이상 모임을 허용한 만큼 도내 전 시·군의 방역 형평성을 맞추는 데도 도움이 될 일이다. 정부가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의료 대응 여력이 확충됐고, 예방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코로나19의 위험도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남 도내에서도 3명 중 한 명꼴로 백신을 접종해 집단면역형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백신에 대한 두려움이나 기피현상도 많이 불식돼 공급만 원활해지면 정부의 목표에 근접해 질 것으로 보여 어둡고 절망적이었던 긴 터널을 벗어나고 있는 느낌이다.

코로나19 이후 미증유의 사회적 단절감을 경험한 가운데 다소나마 완화된 거리두기 방역 지침이 발표된 것이니 상대적으로 활발한 사회 활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분명히 짚어보고 갈 일이 있다. 확진자 발생 규모가 거리두기를 하향 적용할 정도로 감소하면서 이런 조치가 나온 것이라고 하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확진자가 계속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도내에서는 순천시와 목포시에서 신규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목포에서만 23, 24일 연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25일엔 부산 선적 선원이 목포에서 집단 감염돼 부산으로 이송된 사실도 있다. 도내 백신 1차 접종자가 전체 인구의 26%를 넘어서고 방역수칙을 모두 잘 지킨다고 생각하는 상태에서도 이런 규모의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와 함께 유럽의 일부국가들이 백신접종 40%대에 마스크를 벗었다가 갑자기 늘어나는 환자수에 당황해 안절부절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변이바이러스의 발생도 변수로 등장, 기존백신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지역에서도 일부 외국인을 중심으로 그 같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뻐할 일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규제가 일부 완화될 따름일 뿐 방역수칙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새로운 거리두기가 적용되고 백신 접종이 확대되는 7월이 코로나19 위기 극복 여정에서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도 완전 방역으로 가기까지의 길은 멀고 험하다. 모두의 철저한 방역 의식이 저변에 깔려있지 않을 경우 겨우 완화된 방역 단계는 언제라도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방역과 일상의 조화를 회복하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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