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단상-정성우 감독] 영화학교 그리고 웹드라마를 만드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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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단상-정성우 감독] 영화학교 그리고 웹드라마를 만드는 시간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1.07.1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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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네곁에 묵묵히다가오는 시간.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홍보를 위해 일주일간 웹드라마를 제작하였다. 사실 많지 않은 예산으로 그냥 짧은 광고 하나 제작하면 그만인 것을 나는 웹드라마를 만들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담당자들은 아마도 새로운 홍보 방법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좋습니다.’라고 했던 것이 실제 제작까지 오게 되었다. 사실 다른 마음보다 이번 웹드라마 제작을 통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상인력들이 함께 참여하고 경헙을 쌓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충분치 않은 제작비로 5부작과 메이킹영상을 만든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강행하였다. 다행히도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의 노력으로 제작비가 조금 더해졌고 목포시 미디어마케팅의 협력으로 숙박이 해결되었다. 7520여명이 넘는 배우와 스탭진들이 모여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홍보 웹드라마 네곁에 묵묵히는 첫 촬영을 하게 되었다. 첫 촬영하는 날부터 큰 난관에 부딪혔다. 바로 날씨. 하필 그날부터 장마가 시작되었다. 야외에서 촬영을 해야 하는 장면은 일정부분 포기하고 실내로 대체하였다. 덥고 습한 날씨와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그렇게 일주일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나는 지금 이 글을 모든 촬영이 끝나고 배우와 스탭 뒷풀이?라는 시간까지 마무리 한 후 새벽에 쓰고 있다. 다행히도 지역에서 영상을 배울려고 하는 젊은 친구들은 이번 제작현장에서 많은 경험들을 할 수 있어 너무나도 좋은 기회였다고 한결같이 이야기 한다. 우리지역 대부분의 영화 제작 현장들은 공간만 활용되고 인력은 전혀 참여하지 못하는 모습에 이번의 제작과정은 정말 값진 것일 수 있다.

전남 국제수묵비엔날레와의 인연으로 시작한 이번 홍보 웹드라마는 8월에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에서 공식 상영을 갖고 유튜브로 방영할 예정이다. 꼭 함께 시청해 주고 많은 응원을 해줬으면 한다. 다시 한번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함께 만들어간 모든 배우와 스탭진들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

이것은 시작일 뿐이다.

전남영상위원회와 씨네로드 그리고 협동조합 시네마엠엠이 함께 진행한 공모사업 영화진흥위원회에서 후원하는 지역영화네트워크허브사업으로 전남영화학교가 시작된다. 평소 영화라는 장르가 어떤 교육적 목적으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전남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 정말 의미가 있다. 영화학교는 722일을 시작으로 오태승 촬영감독 박석영 감독 윤수정작가 김초희 감독, 김태영로케이션 메니저, 정미프로그래머등이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724일에는 말아톤을 만든 정윤철 감독과 유튜버에서 활동중인 영화평론가 김시선이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시나리오 학교는 허지은 이경호 감독이 공동으로 참여하게 된다. 아마도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들은 큰 성과들을 당장 만들 수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바라봤을 때 너무나도 큰 성과로 남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이 소중한 경험들을 만들어 가고 있는 협동조합 시네마엠엠이 걸어가는 이 시간들을 온전히 응원하는 마음으로 바라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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