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목포 생태도시 지도 제작 사회복지개념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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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목포 생태도시 지도 제작 사회복지개념도입해야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1.07.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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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목포시가 시내 생태도시 지도를 만든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생태도시 지도 제작과 관련해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과 공존하는 생태도시 개념이 누락된 것 같은 느낌이다. 자연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 하는 것은 인간이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자연 유지 보존, 훼손, 변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인간이란 점은 코로나19 팬더믹이 발생하면서 우리게 가장 중요하게 교훈을 던지고 있다. 그리고 생태도시에 인간 삶의 질을 결정하는 복지개념이 도입돼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자연 생태의 복지개념은 모든 인간은 자연을 평등하게 향유할 권리를 말한다. 도시가 형성되면서 시민들이 평등하게 향유돼야 할 자연이 차별적으로 적용된다는 비판에서 시작됐다.

광주·전남 지역 기온이 연일 32도를 웃돌면서 어제까지 폭염특보가 일주일째 이어졌다. 지역에서 인명 피해 예방 등 폭염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예방 대책이 필요한 사람은 사회적 약자와 사회적 빈자들이다.

지난 2016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전남 지역에서는 모두 아홉 명이 온열 질환으로 숨졌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이 질병관리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같은 기간 스물네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지역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광주의 경우 같은 기간 네 명의 온열 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해 8월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폭염이 무려 10일째 이어지면서 100명을 웃도는 온열 질환자가 발생하는 등 지역민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기도 했다.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면서 폭염은 매년 되풀이 되고 있다. 이제는 폭염도 자연재해로 규정, 방재 수준의 제도적이고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폭염에 의한 피해는 기상재해로 인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소홀히 다뤄 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1901년에서 2008년까지 발생한 우리나라의 태풍·대설 등 모든 기상재해에 기인한 연간 사망자 수 가운데 폭염으로 인한 사망이 가장 많았다는 연구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목포시의 자연생태도시 지도 제작은 말 그대로 자연 생태계의 현황파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자연환경을 보전·복원하고, 생태적인 토지이용과 환경관리를 통해 환경 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 관리의 기초자료로 활용이 목포시가 밝힌 이유다. 도시형성에 따라 자연 훼손에 따른 사회적 약자의 피해와 복지비 투입 현황까지 조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왕 목포시가 도시 생태도시 지도 제작을 통해 도시계획과 개발에 적용한다니 목포 시내 자연생태 파괴에 따른 사회복지개념을 적용해 제작할 필요가 있다. 거시적 지도 제작을 통해 목포시 사회복지제도와 연계해 자연재해에 따른 사회적 약자의 피해를 최소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서 도시가 몇몇 기득권들의 향유물이 아닌 모든 거주자 즉 구성원들에게 평등하게 적용되는 도시가가 될 수 있도록 만들 필요가 있다.

열악한 환경 속에 냉방기기 사용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취약 계층 노인이나 장애인들 역시 온열 질환의 위험에 놓이지 않도록 살펴야 한다. 특히 노인 인구가 많은 전남 지역의 경우 폭염으로 인명 피해가 나지 않도록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이들의 자연재해에 대한 피해를 꼼꼼히 조사해 백년대계의 지도가 제작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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