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점 추천 이주의 책]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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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서점 추천 이주의 책] 마녀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1.07.3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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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유혹과 저주의 미술사

출판사 : 미술문화

출간일: 2021. 06. 18

알릭스 파레 지음

박아르마 옮김

저자 알릭스 파레는 에콜 뒤 루브르에서 공부한 17, 18, 20세기 서양미술 전문가이며, 루브르 박물관과 베르사유 궁에서 8년간 연구했고, 예술사 강의를 하면서 파리에서 이루어지는 대규모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소위 서양 미술사에 있어서는 대가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마녀라는 독특한 테마로 이루어져 있으며 미술사에 등장하는 마녀를 모아놓아 마녀의 시작과 끝을 보여주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또한 변화하는 미술 사조 속에서 마녀의 모습 또한 다채롭고 다양한 모습이라 그 시대의 시대상과 사조를 면밀히 알 수 있는 귀한 자료를 보았다.

어떤 화가가 어느 시대에 그렸냐에 따라 마녀의 모습은 모두 다른 모습이었다. 마녀는 진짜 있었던 것일까? 요즘 시대에 마녀는 환상 속에나 존재하는 것처럼 치부되나 다양한 문화 속에서 마녀의 모습을 끄짚어 낸다. 요즘의 마녀의 모습은 팜 파탈이겠지만...

마녀는 섹시하고 매력적인 모습, 추악하고 늙은 노파의 모습으로 우리의 머리 속에 각인되어 있다.

나무빗자루를 타고 다니며 꼬깔모양의 길고 검은 모자와 검은 망또, 솥단지에 마법의 약을 만드는 모습이 전형적인 마녀의 모습이지만, 이 책에서는 최초의 마녀로 오디세우스를 유혹한 키르케를 꼽는다. 책표지도 묘약을 건네는 키르케이다.

늙고 농촌의 혼자사는 여인은 마녀로 많이 낙인되어 마녀사냥을 당했다.

유럽에 만연했던 흑사병, 인구증가와 경제위기, 종교개혁과 종교전쟁 등의 발생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감과 위기의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마녀재판을 시행했는데 약자인 여성이 타겟이 되었던 잔혹사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책을 보는 내내 유쾌하지만은 않았지만 미술사에 미술 작품속의 다양한 마녀 모습을 섭렵한 것 같아 벅참도 함께 다가왔다.

전문 미술서적이라 접하기 어려운 것을 작품당 자세한 설명으로 이해하기 쉽고 깔끔한 정리가 되어 있어 깊은 미술사 세계로 인도된 듯하다.

더워지는 여름, 납량특집 미술사라는 억지스런 주장을 하게 된다. 귀한 책이고, 흥미진진하게 단번에 읽어나간 책이며 소장각인 도서이다.

/ 독립공감 책방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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