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1년 김원이 국회의원의 ‘十승十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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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1년 김원이 국회의원의 ‘十승十패’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1.07.3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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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철 대표이사

[목포시민신문] 김원이 국회의원이 20204월 총선에서 박지원 전 의원을 누리고 당선된 이후 목포를 대표하는 현장 정치인으로 1년이 됐다. 1년 동안 국회와 목포를 오가며 많은 활동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 부대변인을 맡는 등 정치적 역량이 차츰 넓혀가고 있다. 지역민으로서 반가운 소식이다. 정치 신인다운 왕성함이 엿보여 지지하는 지역 유권자들이 늘어가고 있는 듯하다.

역설적이게도 김원이 국회의원의 정치적 역량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민들도 차츰 늘어나는 모양새다. 여기에는 지난해 선거에서 정치적 거물인 박지원 국정원장과 숙명적 대결에서 파생한 것도처럼 보이도 한다. DJ의 영향으로 정통적으로 야당 즉 민주당을 지지하며 민주주의를 열망했던 지역민들의 입장에선 정치 신인 김 의원을 미덥지 않게 보는 시각이다. 시민들의 정치적 눈높이가 높은 것도 김 의원의 부정적 이미지를 키우는 요인이긴 하지만 김 의원이 시민 눈높이를 쫓아오지 못한 점도 부정적 이미지를 키우는 요인처럼 보인다. 시민들의 높은 정치적 성향은 그동안 민주화 운동과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켰던 목포출신 정치인들의 중앙 정치에서의 활동을 지근에서 지켜봐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1년간의 김 의원의 정치적 행보를 보면 꼭 역대 거물급 지역 정치인과 비교만으로 그의 정치적 역할이 과소평가된 것은 아닌듯하다. 당선 이후 그의 지역 정치 관리를 보면 인적 쇄신 미흡과 함께 눈에 띄는 지도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 박지원으로 대표되는 지역 정치는 박지원의 정치적 행보에 지역정치가 요동쳤다. 안철수의 국민의 당을 창당한 박지원과 함께 지역 기정 정치인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자리엔 기성정치에 선택받지 못한 아마추어 정치신인들만이 목포민주당을 지켰다. 이들은 친불친에 따라 자리를 나누어먹었고 자질이 떨어진 인사들이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되는 파란이 일어났다. 전남도의회와 목포시의회는 장악한 이들은 자질 미달과 저급한 역량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민주당에 장악된 목포시의회는 권력에 취해 정의로운 의정활동을 내팽개쳤다. 이들은 패거리를 지어 지역의 개혁과 발전적 대안보다는 서로 으르렁대며 서로 잡아먹기 급급했다.

김 의원의 1년은 이런 저급한 지방정치인과 함께 흘러갔다. 지난 1년은 지역정치의 인적쇄신을 요구했지만 가시적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그리고 당장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가 있다. 전국적으로 목포도 크게 달라 보이지 않을 정치적 시계는 역동적 역량을 판단을 요구하며 지나가고 있다. 지방선거 이후 2년 후는 김 의원 자신도 재선에 시민의 판단을 받아야한다.

삼국지연에서 조조가 원소를 무찌르는데 크게 기여했던 전략가 곽가(郭嘉)는 절대적으로 이길 수밖에 없는 열 가지와 원소가 질 수밖에 없는 열 가지 즉 십승십패(十勝十敗)를 적었다. 조조의 승리 요인보다 원소의 패인이 더 크게 보인다. 곽가는 시세를 모른다 예의가 없다 관용만이 인정한다 겉으로는 관대한 듯 하나 실은 몹시 소심하여 일가친척을 지나치게 중용한다 모사를 좋아하면서도 결단력이 부족하다 자기 자신이 명문 출신인 까닭에 허명을 소중히 여긴다 가까운 것을 근심하고 먼 것은 소홀히 한다 참소에 쉽게 혹란하다 인문에 밝지 못하다 허세만 좋아하고 병요를 모른다 등 원소의 패인 열 가지를 적시했다.

김 의원은 지역구의 인적 쇄신을 가져오지 못했다. 개혁은 사람의 일이며 사람이 이를 실행하는 것으로 인적 쇄신은 중요하다. 지역정치의 신구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목포시의회의 개혁에 대한 단호함이 미흡했다. 일부 민주당 시의원들의 일탈에 눈을 감고 비리에 대해 눈을 감았다. 지역현안에 대한 고민은 보이지만 이 또한 공익적 고민보다는 선거 브로커들의 민원에 얽매었다. 미래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목포 의제 발굴을 위한 대책에도 소홀히 했다.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는데 소홀히 하고 있다.

시민들은 정치인 김원이가 호남정치 1번지 또는 포스트 박지원을 지켜내며 이어갈 것인지 지켜보고 있다. 박정희 유신독재 반대와 민주화 운동, 국민의 정부 탄생 등으로 이어지는 목포의 정치적 자산에 대한 김 의원의 생각은 무엇인지 밝힐 필요가 있다. 기성 정치인과 화해가 지역운영의 안정감으로 보일지 모른다. 이것이 자칫 과거 지역 폐습적 정치를 답습한다는 비난도 받을 수 있다. 새로운 정치 질서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요구를 정치인 김원이가 담아내는 포부를 밝히고 시민들에게 정치적 희망을 안겨줘야 한다. 이것에 명심해야할 것은 희망고문이 아닌 실질적 희망을 그리고 이해를 구해야한다. ‘정치인 김원이자신이 직접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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