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사람들이 주인공 ‘신안 만인보 展’ 전시회
상태바
섬사람들이 주인공 ‘신안 만인보 展’ 전시회
  • 류용철
  • 승인 2021.08.29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 섬마을에 버려진 공간, 마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바꾸겠다

최근 자은면 둔장마을 미술관에서 신안 만인보 ’(부제자도생 스스로 깨치며 살다, )개막식이 열렸다.

이 행사는 박우량 군수와 김혁성 신안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신안 문화원장, 네덜란드 카스코아트인스티튜트(Casco Art Institute)의 최빛나 관장, 만인보 출연자 등 최소한의 인원이 참석했다.

신안 만인보 은 신안군에서 간행하는 계간지 신안 소식의 특집 코너인 만인보에 소개된 섬사람 생활 이야기에 기초한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작품으로 구성됐다.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약 한 달간 공개 공모를 진행해 최종 선정된 일반참여자 작품 30점과 특별초청작가로 참여한 오치근(그림책), 정소영(설치미술), 최성욱(사진) 작가의 작품이 한데 어우러져 풍성한 전시가 이뤄졌다.

특히 공간 연출과 전시 기획을 총괄한 최빛나 카스코아트인스티튜트 관장은 자은면 김 양식 어민의 고증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신안군 어업문화를 대표하는 지주식 김 양식 시설을 주 무대로 재현해냈다. 김 양식 죽대를 세우고 늘어뜨린 김발 형태를 모사한 구조물 위에 공모 작품이 자연스럽게 배열돼 있다.

최빛나 관장은 지주식 김 양식 구조물이 미술관 안에서는 그림을 건지고 받치는 역할을 한다면서 전시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준 지역 어민들과 참여 작가, 신안군 관계자 등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박우량 군수는 자은 둔장마을 미술관은 세상의 진리를 논하는 거대한 담론이 아니라 마을의 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고 전파함으로써 미술관이 지향하는 목표를 실현하고 있다면서 섬마을에 방치되거나 버려진 공간을 마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둔장마을 미술관은 1971년 새마을 운동이 시작될 때 각 가정으로 배정된 벽돌과 시멘트를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아 지은 마을회관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작은 미술관지원사업에 따른 공간 재생을 통해 지난 20204월 개관했다.

신안 섬 주민의 생활 이야기와 지혜, 목소리가 담긴 신안 만인보 전시는 95일까지 계속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