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수묵비엔날레 흔들기 위험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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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 수묵비엔날레 흔들기 위험수위
  • 류용철
  • 승인 2021.09.1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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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종화 본산 ‘예술 목포’ 의미 퇴색에도 목포권 도의원 뒷짐 비난

일부 의원 도 행사 왜 목포에서만지역이기주의 주장

사무국, 분산 전시개최 수묵비엔날레 의미 퇴색 맞장구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 남종화의 본산인 목포와 진도에서 2년마다 개최되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지역 예술인들과 정치인들의 무관심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개최가 1년 연기돼 올해 2회째 개최된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특별 전시 공간을 22개 시군에 분산해 개최하면서 행사의 집중력과 전시 특성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비엔날레를 찾는 관람객들도 전시회 정보를 제때 얻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18년 열린 첫 번째 비엔날레와 달리 이런 상황이 빚어진 데에는 전남도의회 도의원들의 수묵비엔날레를 바라보는 저급한 인식에서 비롯됐다는 비판이 지역에서 일고 있다. 전남도의회 비엔날레 소관 상임위원에서는 도비로 개최되는 비엔날레 전시장의 22개시군 분산배치를 요구하고 아닐 땐 예산 삭감을 하겠다며 집행부에 으름장을 놓았다. 전남도의회는 지난 6월 비엔날레 성공개최 행사 때 상임위원에 보고하지 않고 했다는 이유로 비엔날레 추가 경정예산을 상임위에서 삭감하는 촌극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이를 적절히 제지하고 비엔날레의 의미를 설명하려는 목포지역 도의원들이 보이지 않으면서 지역에서 비난이 일었다.

당초 이낙연 전 전남도지사는 전남도 혁신 사업으로 수묵비엔날레 개최를 제안하고, 남종화의 태동한 진도군과 남농 이후 집대성 지역인 목포시에서 열리기로 결정했다. 국무총리로 임명된 이후에는 이낙연 국회의원은 국비 지원 사업으로까지 위상을 격상시켜 개최를 독려했다.

이렇게 시작한 수묵비엔날레가 지역이기주의에 현혹된 일부 도의원들의 지적에 전남도 비엔날레 사무국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목포권 도의원들이 제목소리를 내지 못하면서 의미가 퇴색하고 행사가 흔들리고 있다는 비판이다.

지역 예술계에서는 이제 겨우 목포권에서 두 번째 열리는 비엔날레가 기반을 다지기도 전에 외부 정치인들의 소지역주의 인식으로 흔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목포 예총 관계자는 지역에서 열리는 수묵비엔날레를 통해 그동안 위축된 지역 예술이 다시 부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지역 예술계, 정치계, 목포시, 학계가 나서서 목포시를 내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엔날레의 개최를 통해 지역 예술 산업이 발전하고 수묵화가 지역의 대표적 예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대안을 창출하기 위해 목포시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정치계 인사 B씨는 도청 이전 10여년이 넘고 있지만 전남도정에서 목포시의 위상이 보이지 않고 있다. 도정에서 목포권의 중요도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것은 지역 도의원들의 영향력이 그만큼 적다는 것을 반증한다도의원들의 정치적 역량을 키워 지역 현안사업을 발굴하고 지켜내는 힘을 키워 나가야 하고,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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