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립서점 추천 이주의 책] 명랑한 은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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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립서점 추천 이주의 책] 명랑한 은둔자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1.09.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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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럴라인 냅/

김명남 옮김/

바다출판사

초판 2020.9.4

[목포시민신문] 작가 캐럴라인 냅은 20년 가까이 저널리스로 자신이 중독에 빠진 경험들을 담은 <드링킹,그 치명적 유혹>,<욕구들>,<남자보다 개가 더 좋아>를 썼고, 자신을 직시하고 감정에 솔직한 글로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2002년 마흔둘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우리나라에 2020년에 번역 출간된<명랑한 은둔자>는 작가가 1990년대 쓴 에세이다

250페이지 남짓 에세이를 매일매일 꼬박꼬박 읽어 2주에 걸쳐 완독했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끝까지 읽고 싶었다. 나는 동질감과 공감을 넘나들며 어쩔땐 자기 자신의 감정과 정신 마음 몸을 세세하게 파헤치는 작가의 성격에 질리면서도 내 자신을 비추는 거울 같아 나까지 내 밑바닥 감정을 드러내는 것 같은 느낌을 여러 번 받았다.

이런 감정들을 느껴도 느끼고 끝이지 글로 이렇게 표현해 내고 세상에 보인다는게 큰 용기일 텐데, 짧은 생을 마감한 작가의 미래가 아깝고 고독하고 외로웠을 작가의 친구가 되어 함께 이야기 해 보고 싶단 생각도 했다. 편히 읽히지 않는 감정 소모 되는 내용으로 오래 걸렸지만 내년에 읽으면 또 어떤 감정이 일어 나올지 궁금하다.

<캐럴라인 냅은 이 책<명랑한 은둔자>에서 혼자 살고 혼자 일했고, 가족과 친구와 개와 소중한 관계를 맺으며 자기 앞의 고독을 외면하지 않았던 삶을 이야기한다. 자신의 강함과 약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결국 삶의 명량을 깨달은 저자로부터, 우리는 만난적 없지만 오래 이어온 듯한 우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그의 재능이다>라고 옮긴이는 소개했다.

/지구별서점 지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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