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자치시대 30년을 준비한다… 김종식 목포시장 “목포만의 신상품으로 승부 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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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자치시대 30년을 준비한다… 김종식 목포시장 “목포만의 신상품으로 승부 걸어라”
  • 김영준
  • 승인 2021.09.2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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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항 270조 친환경선박산업 세계적 메카 기대
3대 미래전략산업 정부 공모… 3년간 노력 결과

체류형 관광인프라 약점치밀한 전략 필요

민선7기 공약 5개 분야 52개 사업 현재 83.7% 이행률

대양산단 93% 분양노인 행복주택‧취미활동비 미이행 아쉬워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흉내 낼 수 없는 목포만의 신상품을 개발해 치열한 마케팅으로 승부를 걸어라

김종식 목포시장이 지방자치 30년을 맞아 100년을 준비하며 지방자치단체도 기업이다. 목포라는 브랜드만 보고 팔릴 수 있는 목포만의 신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지방행정도 치열한 마케팅 행정이 돼야한다고 메시지를 던졌다.

특히 김 시장은 미래 목포를 먹여 살릴 ‘3+1 전략산업에 대해 설명하면서 낮에는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지붕 없는 박물관인 근대역사문화의 거리를 거닐면서 목포9미를 즐기고, 저녁에는 평화광장에서 대한민국 최초해상 판타지 불꽃쇼를 관람하는 목포의 새로운 관광루트를 개발해 목포의 새로운 관광명물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목포 경제 구조상 소상인의 비중이 타 중소도시에 비해 높다. 영세 상인들의 지원에 대한 대책도 요구된다. 정부 정책과 다양한 보조가 필요해 보인다.

=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목포사랑상품권 발행하고 있다.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막고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2019년도 9목포사랑상품권을 출시했는데 지난해 지류형 350억원, 카드형 50억원으로 총 400억원을 발행했다.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에 대응하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총 400억원을 우선 발행했고, 정부의 추가 지원 및 상품권 수요를 적극 고려해 발행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에는 명절 전에만 적용하던 10% 할인율을 평시에도 계속 유지해 상품권 구매 시민에게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자영업자에게는 매출 증진의 여건을 마련해오고 있다.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시행 중이다.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을 위한 보증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 감소 등의 피해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전남신용보증재단에 2억원을 출연해 소상공인의 보증을 지원하고 있다.

소상공인 대출 이차보전도 시행 중이다. 소상공인에게 신용보증을 통한 융자지원과 대출 납입이자의 2.5% 지원하고 있다. 이차보전 지원사업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이자비용 절감, 우대금리 적용 등 다양한 정책금융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이다.

소상공인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의 장사전략 아카데미를 추진 중이다. 아카데미는 소상공인이 기존 영업방식에서 탈피해 장사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넓히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했다. 수료자 대다수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고 매출을 갱신하는 등 가시적인 영업 성과를 거두며 호평을 받아 올해도 추진했다.

이 밖에 정부 5차 재난지원금인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등 정부 지원이 신속히 지급되고, 누락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친환경선박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산·학·연·관 업무협약.

목포 3+1대 미래먹거리 정책 중 눈에 띄는 것이 있다. 친환경연안선박클러스트 사업이다. 정책의 선구안이 돋보인다. 지금 어느 정도 추진됐고 앞으로 계획은 어떠한가?

= 남항에 국내 유일의 친환경연안선박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목포를 중심으로 하는 전남 서남권은 국내 연안여객선과 어선이 집중된 지역으로 친환경선박 신기술 실증단지를 구축하는데 최적지다.

이를 위해 전기추진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451억원), 친환경선박 혼합연료 기술개발 및 실증(415억원) 2개의 정부 공모사업이 차질없이 추진 중이다.

내년에 공고될 친환경선박 관련 신규 사업들 또한 유치하기 위해 연구소, 기업 등과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참고로 올해 12월 국내 1전기추진 차도선 건조돼 목포 앞바다에서 진수식을 가질 예정이다.

남항부지 32,500(1만평)에 각종 연구인프라가 들어설 계획인데 지난 8월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이 항만개발사업 시행을 허가해 내년 초 예정대로 착공할 계획이다. 오는 2023년 초에는 친환경선박에 관한 연구·시험인증 등을 위한 모든 인프라가 구축될 것이다.

인프라 조성이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선박해양분야 유일의 정부출연연구소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친환경연료추진연구본부가 설립돼 연구거점 역할을 수행하며,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의 석박사 학위과정(그린모빌리티 전공) 본격적으로 운영돼 2024년에는 1기 졸업생이 목포에서 배출된다.

이처럼 연구실증인력양성 등을 아우르는 친환경선박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산업 집적화를 통해 연간 49천여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21천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270조원 규모의 세계 친환경선박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목포는 전세계적인 친환경선박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목포시 국비 확보가 대폭 늘었다. 국비는 지역발전의 마중물과 같다. 2022년도 국비 반영도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확보된 국비를 지켜내고 더욱 확보에 내는 것도 중요하다. 국비 확보에 대한 애로점과 대책은 어떠한가?

= 목포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에 정부의 재정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3년간 불철주야 노력해왔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 정책을 심도있게 분석하고, 동향을 주도면밀하게 파악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그리고 목포의 강점과 현안 등을 정부 정책과 연계시키는 타당성 있고, 설득력 있는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

그 결과 신재생에너지, 수산식품, 관광 등 3대 미래전략산업 육성과 관련된 사업들이 정부의 공모사업 등에 선정될 수 있었다.

신재생에너지(1,200억원), 수산식품수출단지(1,089억원), 관광거점도시사업(1천억원) 등 목포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사업들이 모두 1천억원대의 정부 사업과 맞물려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

국비는 한정된 자원이고, 정부와 국회의 여러 절차와 단계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확보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재정 여건이 어려워 국비 확보가 절실한 다른 지자체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경우가 많다. 중앙의 시각에서 지역의 현안이나 소규모 사업은 관심도가 떨어져 뒷전으로 밀려나는 것도 극복해야 한다.

관광 분야는 체류형 관광인프라 부재라는 약점을 만회해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노력과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국비 확보는 설득력 있는 논리 개발과 지속적인 설명이 열쇠다. 앞으로도 전략적으로 심의단계에서부터 정교한 논리로 대응하고, 수시로 중앙부처와 국회를 방문해 현안사업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설득해 요구한 예산이 누락되지 않도록 총력을 다 하겠다.

공직사회가 예년과 달리 일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목포시정이 안정성을 보인다. 하지만 보건소장 음주운전 같은 공직기강 해이도 있다. 사업 추진에 있어 시민들과 소통 부족도 지적되고 있다. 대책이 요구된다.

= 코로나19 방역을 총괄하는 직위의 공무원이 엄중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는 행위로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공무원으로서 품위를 손상시킨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더욱 강도 높은 공직기강 확립이 필요하다. 공무원으로서의 부적절한 언행, 한 순간의 방심은 방역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훼손하고, 동료 공무원의 사기도 저하시킨다.

이번을 계기로 심기일전해 코로나 장기화로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공직기강을 재점검하고, 부적절한 사건사고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

아울러 오는 10월까지 모든 공직자를 대상으로 방역수칙 위반, 갑질, 소극행정, 품위손상 행위 등에 대한 특별 감찰도 추진하겠다.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응원한다. 문화도시 목포와 관련한 질문이다. 목포시가 선정한 올해의 책은 무엇인가, 어떻게 선정하고 있나?

= 자체적으로 올해의 책을 선정하지 않고 있다.

대신 목포시립도서관이 전라남도립도서관에서 주관하는 올해의 책을 홍보하고, 올해의 책을 대상으로 우수 독후감을 선발 시상하는 독서왕 선발대회 작품선정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목포시립도서관 등 공공도서관에서 매월 사서 추전 도서코너를 운영하고 있고 이를 목포시 통합도서관 홈페이지에 게재해 독서문화 진작에 힘쓰고 있다.

연말 법정 문화도시로 확정되면 목포시 올해의 책사업이 시민들에 의해,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지자체장은 공약으로 유권자들에게 평가받아야 한다. 공약 이행률은 어떻게 되는가? 그 중 내세우고 싶은 공약은?

=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공약을 이행하는데 힘써왔다.

민선7기 공약은 5개 분야 52개 사업으로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되며 현재 83.7% 이행률을 보이고 있다.

경제일자리 분야에서는 대양산단이 93% 이상의 분양률을 보이며 연내 완전 매각을 가시화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산업의 해상풍력은 정부 정책과 맞물려 추진 중이다. 해상풍력산업 육성은 발전단지에 필요한 기자재와 부품을 생산·조립하는 기업을 목포신항 배후부지에 유치하고, 목포신항을 통해 이송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대양산단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해상풍력산업지원센터(315억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선박산업 육성은 공약은 아니지만 정부 정책에 대응해 남항에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가고 있다.

수산식품수출단지(1,089억원)는 대양산단에 조성을 추진 중으로 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했고, 재단법인 목포 수산식품수출센터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실시하는 등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설계용역을 내4월까지 마무리해 2022년 상반기 착공해 2023 하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관광 분야에서는 맛의 도시 목포브랜드화 사업을 임기 초반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해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국내 관광이 침체한 상황이기 때문에 외식업소의 경영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변맛길30리 조성사업(평화광장~목포해양대, 12km) 차질없이 추진해 2구간(남항~삼학도)을 개통했다.

복지·건강 분야에서는 교통약자 바우처택시 지원, 브랜드콜(목포 낭만콜)택시 통합지원, 찾아가는 빨래방 서비스, 아동 보육시설 공기청정기 보급, 학교 치과주치의 운영 등은 100% 완료 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아직 이루지 못한 공약이나 취소된 공약 중 아쉬움이 남는 공약은?

= 코로나19 장기화로 목포 청년 글로벌 해외 취업 지원 사업은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며, 인근 지자체와 협업이 필요한 서남권 경제통합, 서남권 노인타운 건립 등은 추진이 지연되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어르신 행복주택 제공과 취미활동비 지원은 우리시 재정 여건과 보건복지부 등과 제도적 정비가 선행돼야 하는 사업으로 공약 이행에 어려움이 있다.

김종식 시정은 목포의 미래 아젠더를 제시하고 그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쓰레기처리시설 문제나 삼학도 호텔 추진 과정, 서산온금동 재개발 추친 등과 과련, 시민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시스템 부재인가? 왜 소통부족 지적이 나온다고 보는가?

=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1일 동장제와 같이 소통을 위해 노력하지만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더욱 분발하겠다.

자원회수시설 설치, 삼학도 호텔 건립, 서산온금지구 재개발 등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거나 각자 추구하는 가치와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 찬반 양론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한 두 마디로 간단하게 직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성격의 사업들이 아니고 관련 법령이나 전문 용어, 사업의 전체 맥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소통이 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

이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간담회, 공청회 등 여러 자리에서 쟁점이 되는 사업의 추진 배경, 과정, 기대효과 등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앞으로도 오프라인, 온라인을 가리지 않고 시민들과 소통해 이해와 공감대를 넓혀가면서 의견의 차이를 좁히고 접점을 찾아가겠다.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모두가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경기 침체도 지속되고 있다.

민생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늘 송구하다. 경제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정책역량을 집중해가겠다.

목포가 코로나 청정지역을 유지해갈 수 있도록 협력과 인내를 아끼지 않은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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