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진흥원 지역 섬 학회·전문가 배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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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섬진흥원 지역 섬 학회·전문가 배제 논란
  • 류용철
  • 승인 2021.09.2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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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날 제정… 한국섬진흥원 설립…제안 학회 등 이사진 누락
행안부 이사진 구성·원장 선임과정서 지역 학회 등 의견 무시
목포시 지역정치권 유치만 몰두 운영진 구성 무관심 한계 노출
한국섬징흥원이 들어설 삼학도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 목포가 중심이 돼 대한민국 을 체계적으로 관리, 보존해야한다는 여론이 형성, 설립된 한국섬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정부의 무관심으로 당초 운동을 펼쳤던 학계와 섬 전문가들이 누락돼 지역사회 반발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지역 사회 여론을 행정안전부에 전달해야 할 정치권과 전남도을 비롯한 목포시가 제역할을 하지 못해 지역 소외감을 더욱 부채질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그동안 대한민국 섬에 대한 연구와 체계적 연구와 보존을 위해 진흥원 설립 타당성과 세계 최초 섬의 날 지정을 이끌었던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과 한국섬글로벌재단 인사가 철저히 배제돼 학계는 물론 시민사회단체도 반발하고 있다.

행안부 한국섬진흥원 설립 어떻게 추진하고 있나

9월말 또는 10월 초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는 진흥원을 맡을 이사장과 6명의 이사, 초대 원장을 최근 행정안정부가 발표했다. 행정안전부는 진흥원 초대 이사장에 정순관 순천대학교 교수, 초대 원장에 오동호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을 임명했다.

진흥원은 지난 7일 세종시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당연직 2명과 임의직 4명으로 이사 선임을 완료했다.

정순관 초대 이사장은 1998년부터 순천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지방자치학회 학회장,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오동호 원장은 행정고시 28회에 합격한 이후 행안부 지역발전정책국장,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 등을 거쳤다.

이사진에는 정순관 섬진흥원 초대 이사장을 비롯해 김명선 행안부 지역발전정책관, 박홍균 순천대 무역학과 교수, 차미숙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강제윤 섬 연구소 소장이 포진됐다.

섬진흥원 조직은 이사장과 원장, 경영지원실, 기획연구실, 사업운영실 등으로 구성될 예정으로 추가 50명의 인력이 충원될 예정이다.

사무실은 목포 삼학도에 위치한 해양수산부 소유 공공건물에 들어서며,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섬 연구와 시민운동 이끈 학회와 시민단체는 왜 배제됐나

이번 첫 진흥원 이사장과 원장 선임에 섬 운동을 이끈 학회, 단체, 인물들이 철저히 배제됐다. 하물며 당연직 임의직 이사 6명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그동안 섬 연구를 이끌던 공신력 있는 학회와 단체는 배제됐지만 공신력이 떨어진 민간인이 운영하는 단체는 이사에 선임됐다.

행안부는 진흥원 발족을 하면서 지역 여론을 어떻게 취득했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사 모집에도 전국 공모를 통해 선임을 해야 하는 정관 규정을 어기고 선임됐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정 이사장과 오 원장이 행안부 지역발전 정책국의 국장과 정책관으로 같은 부서의 출신이란 점도 형평성을 의심케하고 있다. 특히 순천대 소속 교수가 이사장에 이사에 각각 이름을 올리면서 서로 짬짬이 추천이란 의혹이다. 반면 30년 넘게 섬 발전과 연구를 해 온 목포대도서문화연구원과 경남충청 섬 연구자 등 섬 전문가들이 철저히 배제된 것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지역 정치권과 전남도·목포시 반응은

전남도·목포시는 진흥원 목포 유치를 위해 노력했다. 유치하고 나서 이들 기관은 실제 이사 등 인선에 별다른 관심을 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섬 전문가 배제란 여론이 악화되자 이들 기관은 선정 이후 이사장이나 원장, 이사진 구성과 관련해 행안부로부터 협의는커녕 인사 결과도 뒤늦게 통보받았다고 주장했다.

전남도는 인터넷 신문과 인터뷰에서 "이사장이나 원장, 이사진 선임은 중앙부처의 고유 업무이며 일반 직원 구성에는 파견을 요청하는 등 협의가 진행중이다""이사장은 순천대 교수가 선임됐고 이사도 전남지역 인사들이 포함됐으며, 다만 섬진흥원이 들어선 목포지역과 목포대 출신이 빠진 점에서 서운하다는 소리가 들린다"고 말했다.

목포시는 목포지역 전문가들이 배제된 것에 개선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사 1명을 늘려 지역 섬 전문가가 선인될 수 있도록하겠다고 말했다.

더민주목포지역위원회 반응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지역에선 김원이 국회의원의 정치력 부재를 타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이 중앙정치 무대에서 목소리가 작아 지역 현안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진흥원 유치에서부터 인사 선임에까지 다각적인 관심과 지역내 섬 전문가를 추려 중앙정부에 여론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어야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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