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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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이야기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3.04.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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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쉬운 암, 최근증가로 관심증폭

가장 쉬운 암, 최근증가로 관심증폭
방사선 노출, 가족력, 비만이 원인
방사선노출 원인 95% 갑상선 유두암

목포 기독병원 위희수원장
[목포 시민신문 = 목포기독병원 위희수 원장] 최근 들어 갑상선암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분들이 많은데 최근 의학계에서 보고된 자료를 보면 갑상선암으로 진단된 경우는 연간 약 5% 가량 늘어나 다른 암들과 달리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갑상선암의 증가세에 대해  의사들은 건강검진 과정 중에 초음파같은 진단기술의 발전과 함께 각종 증상 치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진단을 받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건강에 거의 해를 끼치지 않는 작은 갑상선 종양들이 다수 발견되고 있는 것이 큰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현재의 갑상선암 발병 증가를 초래할 수 있는 또 다른 요소로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채소와 과일이 크게 결여된 식습관 등을 꼽고 있다.

갑상선에 혹이 있어도 이 중 5~10%정도만이 갑상선암으로 진단되기 때문에 결절이 발견됐더라도 정확한 진단이 있기 전까지는 무조건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다행인 점은 갑상선암은 좀 과장해서 하나도 무섭지 않다는 사실이다. 갑상선암의 97%정도는 암 자체가 매우 천천히 자라며, 치료도 매우 쉽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암이 처음 발생한 곳에서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치료가 쉽지 않은데, 갑상선암은 다른 곳에 전이 되더라도 비교적 쉽게 치료가 잘 된다. 또 암이 재발했다 하더라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암이 5년 생존율이 몇 퍼센트인가를 따지는데 비해 갑상선암은 10년 생존율, 또는 20년 생존율을 따지고 있다. 

 그러나 전체 갑상선암의 2~3% 정도는 세포형태가 ‘미분화암’으로 갑상선암 중 가장 치명적 암 중 하나인데 이는 발견 당시 이미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일 확률이 많으며, 치료를 해도 3~6개월 정도만에 절반 정도의 환자가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갑상선암에 관심이 많은 만큼 관련한 뜬소문도 많은데 폐경 치료를 받으면 갑상선암이 더 잘 생긴다는 오해가 그것이다. 갑상선암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갑상선암과 여성호르몬치료와의 상관관계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다.

페경기 여성의 호르몬 치료등이 갑상선암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키는가에 대해서는 증거가 분명한 것은 없기 때문에 여성호르몬제 보충요법이 갑상선암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음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저하증이 있으면 갑상선암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 갑상선 기능 이상과 갑상선암과는 어느 정도 관계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갑상선기능항진증 또는 저하증 같은 갑상선 기능 이상과 갑상선암은 관련이 없다.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다고 해서 혹이 있는 것은 아니고, 반대로 갑상선에 혹이 있다고 해서 꼭 기능 이상을 동반하는 것도 아니다. 갑상선암을 일으키는 원인을 보면 아직 뚜렷이 밝혀진 게 없는데, 지금까지 갑상선암 위험요인으로 보고된것은 1)방사선노출 2)가족력 3)비만 등을 들 수 있다.

방사선노출은 갑상선암의 위험인자로 현재까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방사선으로 인한 갑상선암의 95% 이상이 갑상선 유두암 이다.

가장 중요한 요인은 치료적 방사선노출과 환경재해로 인한 방사선노출이다. 어릴 적 머리나 목 부위에 여러 가지 이유로 방사선치료를 받은 경우 갑상선암의 발생이 증가한다. 또 환경적 재해에 대한 예를 들면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이라는 도시에서 발생한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이 지역의 어린이에게서 다른 지역에 비해 5~8배 많은 갑상선암이 발생했고 한다.

그걸 보면 어린나이에 방사선에 노출될수록 갑상선암의 발생위험이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암은 방사선노출 후 빠르게는 4-5년 후부터 발생하지만 노출 후 5년 이후부터 30년까지도 암 발생의 위험도는 정상인보다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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