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생태계 교란식물 급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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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생태계 교란식물 급속 확산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3.10.1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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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풀·도깨비가지 등 토종식물 서식지 잠식
당국 지속적 제거작업 불구 빠른 속도로 번져

[목포 시민신문] 국립공원인 월출산 등 전남지역 주요 산들이 외래 식물들에게 점령당하고 있다. 생태계 보호를 위한 체계적인 조사와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

최봉홍 새누리당 의원이 8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국립공원 내 외래종 분포 및 방제현황’ 자료에 따르면 월출산 국립공원에는 생태계 교란 외래식물인 돼지풀이 축구장(7140㎡) 크기인 8600㎡에 걸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월출산엔 도깨비가지·물참새피 등 외래식물 3종이 도갑사·월출 목장 등 8600㎡에 걸쳐 퍼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외래식물 서식면적은 지난 2010년 1만1320㎡에서 2011년 8250㎡로 3070㎡ 정도 감소했으나 지난해 1만5500㎡로 급증했다는 게 국립공원 관리공단측 설명이다.

월출산 국립공원 사무소 관계자는 “이들 외래식물은 번식력이 매우 좋아 서식 조건만 좋으면 1년 새 3∼4 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월출산 국립공원사무소는 이달 중 생태계 교란 외래식물 제거 작업을 벌인 뒤 그 자리에 토종 식물인 산철쭉 3000그루(면적 900㎡)를 심을 계획이다. 그럼에도,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외래 동·식물 전수조사가 이뤄진 적이 없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예산과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단체 일각에서는 외래 동·식물이 국립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올해 국립공원 내 생태계 교란 외래식물 분포 면적은 30만6809㎡다. 이는 축구장 43개에 달하는 면적으로 지난 2009년 30만4813㎡보다 2000㎡ 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리산의 경우 분포 면적이 ▲2009년 1만2420㎡ ▲2010년 1만955㎡ ▲2011년 1만4192㎡ ▲2012년 2만1200㎡ ▲올해 1만6630㎡로 4년 만에 약 400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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