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버지의 역할이 자녀의 인생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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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버지의 역할이 자녀의 인생을 바꾼다!
  • 주규현
  • 승인 2013.11.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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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자녀교육 - 주규현 무안경찰서 남악파출소

  어느 40대 초반의 아버지는 자녀가 유치원에서 그려온 그림을 보고 상당한 자극을 받았던 이야기가 있다.  그림의 주제는 “아빠의 모습”이었다. 자녀가 그린 자신의 모습은 긴 의자에 벌렁 드러누워 있는 것이었다. 자녀의 그림은 성인이 생각하는 관념적인 그림이 아닌 자신이 생각하고 느낀 대로 그린 순수한 아동화인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가 보기에는 서툰 솜씨로 그린 이 그림은 마치 관속에 들어있는 사내를 그린 그림 같았다. 색깔도 보라색과 갈색 계통의 어두운 색들이었다. 아버지는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다.
 
유치원 미술 지도 교사의 말에 의하면 아이들에게 가족의 모습을 그려 보라고 하면 엄마의 모습을 크게 그리고 아빠는 옆에 작게 그린다고 한다. 또 엄마의 모습은 동적(動的)인데, 아빠는 잠을 자고 있거나 신문을 보고 앉아 있거나 TV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이 아이들이 보통 그리는 아버지 상이라고 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에서 어린이들은 자신의 고민 상담자로 어머니가 48.6%, 친구가 14.6%, 형제자매가 13.6%를 꼽았고 아버지는 꼴찌인 9.1%였다. 최근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아버지의 소외됨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교육 현장에서 “학부모와 함께하는 다양한 사업들 즉 학부모 학교 참여사업, 아버지 학교 등 아버지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전개되고 있다.
 
오늘날 자녀 교육을 어머니에게만 맡기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아빠들이 있다면 하루 빨리 이러한 생각을 불식시키고 자녀교육은 아빠 엄마의 공동 작품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아버지들은 자녀의 양육을 위해서 별로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아이들 교육은 의례 집안에서 살림하는 어머니가 맡아서 해야 될 일이라는 인식이 고정화 되어 왔다. 하지만 요즈음 맞벌이 부부가 아닌 가정이 얼마나 되는가? 훌륭한 자녀교육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협력하고 상호 보완적 기능을 수해함으로써 비로소 가능한데, 이런 고정관념은 자칫하면 이를 가로막기 쉽다. 그러기 때문에 자녀가 잘못한 사례가 나타나면 아버지는 과연 애들을 어떻게 가르쳐 놓았기에 저 모양이냐고 하면서 어머니에게 책임 추궁식의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가정에 있어서 자녀 교육은 아버지가 적극 참여할 때 제 기능을 발휘한다. 특히, 미래 사회 발전에 원동력이 될 청소년들을 올바르게 지도하기 위해서 아버지의 역할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오늘날 대부분의 아버지들 물질적인 면이나 사회적 위치에 현혹되어 아버지로서 제구실을 다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자녀에게 중요한 것은 아버지의 사회적 지위가 높고 경제적으로 윤택하여 그들에게 물질적으로 충족시켜 주는 것보다 정서적, 심리적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그들과 함께 있어 주는 아버지이다.
 
진정한 가정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권리와 의무를 찾아야 한다. 아버지는 자녀들을 내외적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원만한 가정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버지가 가정교육에 무관심하면 할수록 어머니의 과중한 임무가 더해짐으로써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지치게 되고 자녀교육에 역효과를 가져오기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자녀에게 평생 회복될 수 없는 피해를 주게 된다.
 
아버지는 자녀 특히 아들로 하여금 동일시의 중요한 모델이 된다. 아버지를 사랑하고 존경하며 아버지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심리상태를 가지고 아버지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아버지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기 때문에 아버지는 자녀들 앞에서는 모델이 되어야 한다. 또한 아버지는 자녀의 성역할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자녀는 아버지로부터 성 동일시를 받는다고 하였다.

아버지 없이 자란 남자 아이가 남성다운 모습이 결여된다거나 여자아이도 여성적인 역할에 부적응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외국의 학자 빌러(Biller)는 자녀들의 정상적인 인격형성을 위해서는 아버지가 최소한 하루에 2시간 이상 가정에서 자녀들과 함께 지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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