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목포시장을 선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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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목포시장을 선택할 것인가?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4.06.0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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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종호 전) KBS뉴욕특파원
세월호 참사를 통해 우리는 리더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생생히 경험했다. 리더를 잘못 뽑으면 수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게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세월호의 엉터리 리더인 이준석 선장 때문에 3백여 명의 꽃다운 생명들이 속절없이 생명을 잃어야 했다. 히틀러의 광기어린 리더쉽으로 인해 독일은 2차 세계대전을 통해 패망했고, 6백만 명의 유태인들이 학살당해야 했다. 이렇게 리더와 리더쉽은 중요하다. 이번 6.4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목포시장의 역할 또한 정말 중요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목포시장을 선택해야 하는가?

첫째, 천문학적인 목포시의 부채를 해결할 수 있는 목포시장을 선택해야 한다. 목포시 부채는 대략 3천억원. 내년도 목포시 전체 예산 5,894억원의 절반이 넘는 엄청난 규모이다.  해마다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는 목포시 부채를 감안하면 모라토리엄과 같은 최악의 상황이 오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는가? 모라토리엄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부채를 갚지 못해 일방적으로 상환을 미루는 행위로 ‘채무상환 유예’ 라고도 표현된다. 이러한 일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실제로 2010년 성남시가 지불유예를 선언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목포시장후보는 천문학적 숫자인 목포시 부채를 해결할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우리 목포 시민들은 이러한 청사진들을 꼼꼼히 비교, 분석해 목포시 부채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둘째, 깨끗하고 청렴한 시장을 뽑아야 한다. 부패한 시장을 선출할 경우 얼마나 많은 비리를 저지를 것인가? 인사를 단행할 때 마다 돈을 받고 인사를 할 것이며, 인,허가를 내줄 때마다 뇌물을 요구할 것이며, 대규모 개발이나 건축공사를 할 때마다 검은 돈들이 오고갈 것이다. 결국 이러한 부정과 비리들은 거대한 ‘부패고리’로 연결돼 목포 시정을 멍들게 하고 목포 발전을 저해할 것이다.
아니 목포를 추락시킬 것이다. 세월호의 참사도 결국 ‘관피아’와의 유착이 부른 비극이 아닌가? 이상열, 박홍률, 홍영기, 김종익 후보등은 한결같이 “금전을 이용한 인사청탁 배제, 주변과 측근 비리 근절, 투명하고 깨끗한 시정”을 강조하고 있다. 현 정종득 목포 시장을 둘러싼 세간의 부정적인 평가와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우리 유권자들은 재산형성과정이 투명하지 못한 후보, 공직 재직 시에 돈 문제로 물의를 빚었거나 구설수에 올랐던 후보들은 철저히 검증한 뒤 투표를 통해 심판해야 한다. 바로 이 것이 민주주의이다. 표를 통한 심판이다.

셋째, 구태의연한 구시대 개발 마인드를 가진 시장후보를 배격해야 한다. 목포시는 지금 무분별한 ‘불도저식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비리로 얼룩진 야관경관조명사업, 원도심 활성화 명목을 내걸었지만 입주자조차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있는 트윈스타 건설사업, 완공 후 2년6개월안에 부지가 미분양 될 경우 미분양 분 전부를 목포시가 매입하도록 돼있는 대양산단 조성사업, 임기말 무리한 강행으로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조차 묶어버린 임성지구개발. 이렇게 무리한 ‘이명박식’ 개발사업들은 건설사 CEO를 선택할 결과이다. 이렇게 무리한 개발사업들은 천문학적 부채의 원인이 돼 목포시 재정을 짓누르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무문별한 개발들은 과연 투명하고 깨끗하게 진행되고 있을까? 목포 시민들은 개발과정에서 검은 비리의 사슬들이 수없이 얽혀있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선거를 통해 3선 시장의 잘못된 시정과 적폐를 바로 잡을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누적된 비리들을 철저히 파헤쳐 두 번 다시 그러한 잘못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넷째, 무안반도를 통합할 의지와 역량이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목포의 미래를 열기위해서는 무안반도 통합이 가장 시급한 일이다. 우리 목포시민신문은 이를 위해 목포와 신안의 1단계 통합, 이어 2단계로 무안을 통합해 무안반도 통합을 완성하는 새로운 무안반도 통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리고 목포시장 후보들과 박우량 신안구수로부터 서약서까지 받은 바 있다. 정종득 시장 10년, 박지원 의원 국회의원의 6년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무안반도 통합은 한 걸음도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를 통해 무안반도 통합을 확실하게 추진할 의지와 역량을 가진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이밖에도 원도심 살리기,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복지와 교육, 보육문제 등도 모두 중요한 과제들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목포시장 선거를 통해 산적한 과제들을 우선순위에 따라 잘 해결할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과거처럼 무작정 정당의 옷 색깔만 보고 이른바 ‘묻지마’ 투표를 하면 안된다. 세월호 선장과 같은 ‘엉터리 시장’이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비젼과 능력, 도덕성을 갖춘 목포 시장을 뽑아야 한다. 시민혁명, 선거혁명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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