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공예 전시관 운영 실태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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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공예 전시관 운영 실태 엉망
  • 윤영선
  • 승인 2014.07.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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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공예 전기관 시설 관리 엉망…목포시 감독 뒷짐
매년 관리비용 전용 의혹 전시 기획 활동 전무도

[목포시민신문=윤영선 기자]20억원을 들여 만든 옥공예 전시관이 관리가 제대로 안돼 관광객들과 지역민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특히 매년 6천500만원의 전시관 관리비를 받고 있는 옥공예전시관(관장 장주원)이 시설 관리에 등한시하고 있은 가운데 목포시는 관리 감독을 하지 않아 예산 낭비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어 갓바위 문화 벨트권에 먹칠을 하고 있다.

목포문학관에서 옥공예 전시관으로 이어지는 도로변에는 칡넝쿨들이 울타리를 넘어서고 있고, 옥공예 전시관 전면부엔 풀들이 크게 웃자라 보는 이로 하여금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 그리고 전시관 입구 쪽 야외 바닥면엔 옥돌을 켜켜이 쌓아놓고 흉물스럽게 포장용 덮개로 덮어두었으며, 화장실 쪽엔 아예 옥돌들이 너저분하게 널려있었다.

그리고 화장실 옆엔 정체불명의 건축용 대형 꾸러미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화장실 안의 상황은 더욱 가관이다. 바닥면 배수통로엔 검은 때가 잔뜩 껴 막혀있었고, 화장실 변기도 검은 때로 얼룩져 있었다. 도저히 일반인이 사용할 수 없는 불결한 환경이었고 그곳의 직원들 또한 그곳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옥공예 전시관은 시청으로부터 공공운영비와 사무관리비 명목으로 연 천만 원이 넘는 금액을 지원받으면서도 그 돈을 관리비용에 실질적으로 잘 사용하지 않아온 것이다. 이에 대해 관리 책임이 있는 옥공예 전시관의 실장은 “그간 안내원과 경비원만 있어 인원이 부족해 관리가 안 되어 왔다며, 앞으로는 시에서 지원한 금액을 시설 관리에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옥공예전시관엔 하루 평균 10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오는데, 이마저도 해가 갈수록 줄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옥공예 전시관은 이렇다 할 홍보와 기획전시 등의 대책마련도 없이 해마다 시청으로부터 인건비와 관리운영비 명목으로 6500여만 원 규모의 예산 지원만 받고 있다.

그리고 옥공예 전시관을 인터넷으로 검색할 시 옥공예 전시관과 전혀 상관없는 엉뚱한 번호가 게재되어 있어 찾는 이들로 하여금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시청의 문화예술과도 이러한 사정을 이미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시정조치와 대책 마련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 이러한 효율성 없는 형식적인 문화시설 운영은 더는 시민을 위한 운영이 아닌 시민들의 혈세를 농락하는 운영을 위한 운영으로밖에 비춰지지 않고 있다. 각종 홍보활동을 통해 기획 전시와 체험형 활동들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타 지역의 전시관들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목포시 문화예술과는 “목포에 문화재 시설이 많은 만큼 관리가 허술한 부분이 많았다. 환경정비는 이제라도 시행하겠으며, 앞으로 홍보 방안을 더욱 강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기획 전시와 같은 부분도 옥공예 전시관과 협의해 추진하도록 하겠다”며 뒤늦게 시정 의사를 내비쳤다.

옥공예 전시관의 실장도“앞으로 시와 협의해 홍보활동 및 기획 전시 등을 도모하여 옥공예 전시관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가겠다”고 했다.

윤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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