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평화교회 김현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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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평화교회 김현성 목사
  • 윤영선
  • 승인 2014.07.3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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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나눔, 희생 변화된 삶 살아야”
 

캐나다 유학 통한 국제적 목회 안목 갖춰
교회 개혁과 발전 끝없이 연구하는 목회자
헌신적인 한국 교인의 선교적 삶 주문도


[목포시민신문=윤영선 기자]김현성 목사는 12년 간 캐나다에서 유학과 이민목회를 하다 작년 1월 목포평화교회를 담임하게 되었다. 밴쿠버에 있는 ACTS Seminaries에서 Christian Leadership 중 팀 사역과 소그룹 사역을 공부했다. 그 후 밴쿠버 광림교회에서 교육부(영어권/한어권)와 청년부 그리고 실버사역을 통해 목회의 방향과 틀을 만들기 시작했다. 조만간 다가올 한국교회 미래를 바라보면서 은퇴 후에도 30-40년을 살아가게 될 노년 목회와 교회의 허리가 되어야 할 교육부와 청년 사역의 틀을 준비하고 있다.

 
-교회 소개를 한다면
1977년 10월 7일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님의 제자였던 고 이인재 목사님에 의해 세워진 교회이다. 이인재 목사님의 가정도 그 당시 목포로 나와 공부하고 있던 본인을 제외하고 모두 순교를 당하였다.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 생전에 목회한 교회에서 10명의 목회자가 배출되었는데 평화교회 이인재목사, 이공신목사(2대), 김신배목사(3대) 세 분이 배출된 순교자의 피 위에 세워진 교회이다.


-종교인으로서의 가치관은
변화다. 예수님을 만나면 변화될 수밖에 없다. 어떤 분들은 “예수님도 성격은 바꾸지 못한다.”고 말한다. 아니다. 아직 예수님을 만나지 못해서 그렇다.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욕을 먹는다. 많은 교인들이 아직 예수님을 만나는 경험을 하지 못하고 종교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죽음에서 생명으로, 욕심에서 나눔과 희생으로 변화되길 원한다. 교회에서도 선교적 삶 운동을 하고 있는데 궁극적으로 변화된 그리스도인이 세상에 나가 변화된 삶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회가 해야 할 지역사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한국에 와서 가장 놀란 것은 교회 건물들이다. 아마 한 주간 교인들만이 그 공간을 사용하는 교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캐나다 교회는 재미있게도 지역 주민들에게 교회 건물을 빌려준다. 논쟁거리가 될 수도 있지만, 믿지 않는 지역 주민들이 건물을 빌려 요가, 탁구, 배드민턴 등 운동교실은 물론 교육 공간, 콘서트 장소, 벼룩시장 등으로 사용한다. 지역 주민들과 소통이 되고 있다. 그래서 교회는 그 지역에 꼭 필요한 장소가 된다. 한국교회도 이제 건물을 교인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지역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문화, 교육, 돌봄의 공간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예를 들어, 작은 도서관, 쉼터, 카페 공간, 노인정, 공부방, 시민단체 모임 등의 공간으로 만들어 예배 외에도 개방해서 지역사회가 활용하게 한다면 교회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장소로 바뀌게 될 것이다.

-신앙생활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도 사회는 점점 각박해져만 가고 있는데 참 신앙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삶을 의미 하는가
한마디로 ‘선교적 삶’이라고 말하고 싶다. 세상은 기독교인들이 ‘자신들의 세계에 갇혀 사는 집단’이라고 생각한다. 고립되고 분리되었다는 말이다. 대부분의 교회가 교세 불리기와 건물 짓기에 바빠서 ‘모이는 교회론’에 빠지고 말았다. 그래서 더욱 각박해져가는 것이다. 최윤식박사가 저서 ‘한국교회 미래지도’에서 말한 것처럼 2040년에 한국 기독교 인구는 현재의 반토막인 400만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제는 ‘모이는 교회’에서 ‘보내는 교회’로 교회 모델이 바뀌어야 한다. ‘보내는 교회’의 핵심이 바로 ‘선교적 삶’이다. 우리가 선교사가 되어 삶의 현장에서 감동과 기쁨을 줘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하다. 이러한 선교적 삶이 회복되어야 한다.

-경기 불황으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한다.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말씀이 있다면
교인들에게 모일 때마다 “은혜입니다. 감사합니다. 예수님 한 분이면 충분합니다.” 인사를 시킨다. 말에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감사하면 삶에 감사한 일이 생긴다는 믿음을 선포한다. 이렇게 인사를 하고 나면 얼굴이 환해진다. 그리고 회복이 되는 것을 본다. 재미있게도 사토 도미요 교수가 ‘입버릇 이론’을 연구했다. 입으로 말하면 뇌가  말한 대로 기억하여 행동하게 한다고 한다. 어려울수록 삶 자체가 은혜이고 감사함을 자꾸 되새기면서 힘든 시기를 극복했으면 좋겠다.

-가장 사랑하는 성경 구절과 그 이유는
가장 어려운 질문이다. 하지만 하나를 선택한다면 요 14:6절 말씀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서울신대 학생 때 진리가 무엇인지 찾으면서 심하게 방황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노자의 도덕경을 읽으면서 심취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읽을수록 마음 한편에 2%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다시 한 번 성경을 읽어보고 생각을 정리하려고 하는데 그때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라는 말씀이 3D처럼 성경에서 확 튀어나와 눈앞에서 물결치는 듯한 경험을 했다. 그 이후로는 지금까지 진리이신 예수님에 대해 흔들린 적이 전혀 없다.

윤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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