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레미콘 업체연합 납품가 비동조 업체 ‘손봐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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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레미콘 업체연합 납품가 비동조 업체 ‘손봐주기’
  • 윤영선
  • 승인 2014.08.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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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9개사 차량 20대 동원 M사 정문서 서행 등 업무 방해

집회신고 후 이틀째 업체 출입문 봉쇄
목포시에 M사 품질 감사 진정서 제출

목포권역의 9개 레미콘 업체들이 자신들과 함께 레미콘 단가 인상을 하지 않은 삼호읍의 M사에 항의하는 단체시위를 펼쳐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레미콘 납품가 인상을 거부하며 저가로 납품을 해온 M사에 대한 보복성 항의시위라는 점에서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요구되고 있다.

M사는 지난 11일 아침 7시부터 목포권역 9개 레미콘 업체가 연합을 이뤄 자신들의 가격 인상안을 따르지 않는다며 레미콘 차량 약 20여대를 동원하여 정문에서 수 시간 차량 공회전 및 서행운행을 하며 봉쇄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방해로 이날 오전 M사는 제품 납품차량을 제대로 운행시키지 못해 손실을 입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리고 다음날인 12일에도 동일한 방법으로 9개 레미콘업체연합은 M사의 정문에서 레미콘 차량 20여대를 동원해 공회전 및 서행운행하며 M사의 차량통행 업무를 방해했다.

이들 연합측은 업무상 방해혐의를 받지 않기 위해 관할 경찰서에 집회신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9개 레미콘업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연명으로 목포시청에 진정을 넣어 M사가 레미콘 가격을 올리지 않음으로 해서 그 품질 자체가 의심된다며, 목포시에 감사를 요청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가격 단합 의혹까지 일고 있다.

이에 대해 M사 사무관리부 관계자는 “그동안 다른 레미콘 업체들보다 오히려 고가정책을 펴왔고, 그에 따라 다른 레미콘 업체에 비해서 제품 출하율이 작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절반수준에 미쳤다”며 “근래에 고가정책을 거두고 가격을 보다 하향한 것인데, 이러한 상황도 살피지 않은 채 저들(9개 레미콘 업체)이 이제 와서 자신들의 인상된 가격정책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이어 “본사는 14년 된 건전한 기업체로 그동안 정도경영을 펼쳐왔고, 우리 회사의 품질은 소비자들이 더 잘 알고 인정하고 있다. 9개 업체들이 구체적인 아무 정황도 없이 자신들의 뜻에 동조하지 않는다며 이 같은 횡포를 부리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앞으로도 우리 회사는 이들과 맞서지 않고 우리 나름의 가격 정책과 품질을 꾸준히 이행해나갈 계획이다”라고 항변했다.

윤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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