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사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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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사는 길
  • 배종호
  • 승인 2014.09.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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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종호 본사 회장/ 일자리방송 사장/ KBS 전 뉴욕특파원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이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급기야 최근에는 10%대 까지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9월 첫 주차 주간 집계결과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19.5%를 기록했다. 창당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공교롭게도 구 민주당이 통합 직전 기록한 지지율 19%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안철수 신당과의 통합으로 한때 40% 가까이 육박했지만 결국 ‘도로 민주당’으로 전락한 것이다. 지난 3월 출범한 지 반년만의 일이다.

왜 이렇게 된 걸까? 6.4 지방선거와 7.30 재보궐선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혼선과 무기력, 그리고 ‘방탄국회’ 논란 등으로 새정치 민주연합의 ‘민낯’ 바로 ‘구 민주당’의 ‘얼굴’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새정치 민주연합 의원들은 지금도 공석과 사석을 불문하고 “새정치”가 아닌 “민주당”이란 호칭을 입에 달고 있다고 한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사고가 여전히 ‘구 민주당’에 머물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은 채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아니 ‘민주당’이 다시 사는 길은 무엇인가?

첫째, 기득권이라는 낡은 껍질을 과감히 벗어야 한다.
지금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기득권으로 똘똘 뭉친 계파문제다. 이들은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계파이익을 당의 이익보다 우선하며 당의 개혁과 변화를 방해하고 있다. 입으로는 ‘선당후사’를 외치고 있지만 실은 ‘선사후당’이다. 그러나 국민들은 ‘선당후사’보다 ‘선민후당’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 목포에서 새정치 민주연합은, 아니 민주당은, 그동안 어떤 정치 행태를 보여 왔는가? 지역 토호들과 결탁해 ‘기득권의 카르텔’을 형성한 채 철저히 기득권을 사수해오지 않았는가? 바로 이것이 목포에서 무소속 시장이 탄생한 배경이며, 지금 민주당이 외면 받고 있는 이유이다.

둘째, 철저한 자기혁신이다.
민주당이 다시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혁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국가의 백년대계를 제시하며 시대를 선도하는 개혁정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비젼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새누리당에게 통일과 복지 등 핵심 어젠다를 선점당한 채 끌려 다니고 있지 않은가? 목포에서 새정치 민주연합, 아니 민주당이 제시하고 있는 비젼은 무엇인지 들어본 바가 없다. 비젼은 고사하고 지금까지 무안반도를 통합했는가, 의대를 설립했는가, 대기업을 유치했는가, 획기적인 원도심 처방을 제시했는가? 오히려 원도심 한 가운데 ‘트윈스타’라는 고층빌딩을 지어 장애물을 만들고, 대양산단 엉터리 계약으로 엄청난  재정폭탄 위기를 가져오지 않았는가?

셋째, 정당혁신을 위한 신진인사를 대거 수혈해야 한다.
낡은 정당에 새 피가 돌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새 시대를 견인해 나갈 젊고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들을 대거 영입해야 한다. 그래서 인재를 영입해 키우는 정당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이런 점에서 새누리당은 각계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해 민주당을 압도하고 있다. 목포에서 민주당은 어떠한가? 새누리당 당적을 가진 사람을 비례대표 의원후보로 추천해 망신을 사는가 하면 전문성과는 전혀 거리가 먼 사람을 자신에게 충성했다는 이유로 비례대표 공천을 주지 않았는가?

넷째, 민생정당, 실용정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DJ가 내세웠던 개혁과 실용의 전통적인 민주당 노선으로 복귀해야 한다. 강경파가 득세하는 정당이 아니라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대안정당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 그래서  중원을 장악해야 한다. 중원을 장악하지 않고서는 결코 정권을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죽어야 민주당이 산다. 누가 민주당을 위해 죽을 것인가? 아니 누가 국민을 위해 죽을 것인가? 사즉생의 자세로 ‘명량대첩’에 나간 이순신 장군이 나라를 구한 영웅이 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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