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민간위탁 시립도서관 관장직,퇴직 공무원 자리채우기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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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민간위탁 시립도서관 관장직,퇴직 공무원 자리채우기로 전락
  • 최지우
  • 승인 2014.10.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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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인건비 78%…도서구입비 8.5% 불과
시의회 도서문화 사랑방 역할 당부 속 개혁

13년째 민간위탁으로 운영되고 있는 목포시립도서관이 지역에서 ‘도서문화 사랑방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재기됐다. 특히 퇴직공무원이 도서관장으로 임명되는 등 비효율적인 인사관행으로 조직이 변화되는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지적이다.

목포시의회에 따르면 2001년부터 시는 수백억원의 운영비를 지원하면서 민간위탁을 맡겨 시립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시는 민간위탁을 맡고 있는 목포문화재단에 매년 10억3천여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시립도서관에 지원된 10억3천여만원 중에 신규도서 구입비는 1억2천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예산도 국비 분권교부세가 포함된 것으로 실제 도서구입비는 훨씬 못미친 것으로 분서되고 있다.

이에 반해 인건비는 8억원으로 총 비용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인건비는 퇴직공무원으로 임명된 관장 A씨에게 매월 200만원씩 2천400만원과 업무을 관장하는 과장 B씨는 매월 388만9천500원씩 4천667만4천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계장 2명과 직원 4명, 일반직 9명등이 근부하고 있다. 조직이 노령화되면서 고액 연봉자들이 즐비하게 있으면서 4천만원에서 3천만원을 받고 있는 반면 사서직 등 일반직은 연봉 1천300만원에서 1천800만원 정도 받고 있는 드러났다.

오래된 조직과 퇴직공무원들의 자리 보존용으로 이용되면서 시립도서관이 지역 문화사랑방으로 중심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낮은 신간 도서 구입 비율과 저조한 문화행사 등이 타 지역 도서관에 비해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것일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목포시립도서관은 2001년 목포시 조직 감축에 따라 목포시가 새마을운동 목포시지회에 매년 4억원의 운영비를 지원하면서 위탁을 맡겼다. 지회장 A씨와 퇴직공무원인 관장 B씨간에 운영비 유용을 둘러싸고 법정다툼을 벌이면서 위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시는 새로운 위탁사업을 찾았지만 적임자를 찾지못했다. 시는 궁여지책으로 목포문화재단을 4년전 설립해 시립도서관을 위임 위탁했다. 운영비도 대폭 상향 지원되면서 시립도서관은 당초 민가위탁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시 영향력에 놓이게 됐다. 이에 대해 지역 도서문화전문가들은 “시립도서관이 지역의 양심의 등대로 바로 설수 있도록 전문가가 영입돼 다양한 지역 문화 프로그램이 도입돼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그는 “퇴직공무원들이 관장직에 잠시 들렸다가는 것이 아닌 진정한 시민의 문화 사랑방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가 지원해야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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