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득 전 시장 실정 조사한다 해놓고
상태바
정종득 전 시장 실정 조사한다 해놓고
  • 최지우
  • 승인 2014.10.22 1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혹 제기한 의원 불러 호통칠 기세”

목포시의회가 정종득 전 시장의 재임기간 10년 동안 진행된 각종 사업에 대해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조사키로 결정한 가운데 최홍림 기획복지위원장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정영수)는 지난주 최홍림 기획복지위원장 앞으로 제2차 도시건설위원회 회의 참석 및 설명 요청서를 보냈다.
도시건설위원회는 공문을 통해 “최홍림 의원이 지난 6월 16일 1인 시위에서 의혹을 제기한 소관 사업에 대하여 설명을 듣고자 나와 설명하여 주기를 바란다. 참석이 어려울 경우 서면으로 통보하기 바란다”고 알려왔다.

이에 대해 몇몇 동료의원들은 “도시건설위원회가 사업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주장해온 의원을 회의에 참석시켜 설명을 요청하는 것은 소위원회의 취지에 맞지 않은 것”반응을 보이고 있다.

A시의원은 “도시건설위원회가 정종득 전 시장이 추진한 집행부 사업 부서의 관계자들을 소환해 설명을 듣고 논란이 되고 있는 특혜에 대해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는 것이 우선돼야할 것이지 각종 사업에 대해 부당성과 특혜를 주장해 온 특정 시의원을 소환해 설명을 듣겠다고 한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도시건설위원회가 정종득 전 시장이 펼친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여론이 악화되면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조사를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만 해 놓고 실제 진행은 문제를 지적한 특정 의원의 의정활동을 손보겠다는 취지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소위원회를 통해 도시건설위원회가 특혜 의혹과 부당한 사업비 집행 등에 대해 정종득 전 시장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 악용할 소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B시의원은 “도시건설위원회가 과거 10년동안 집행부의 거수기 노릇을 해 온 결과가 3천억원이 넘는 목포시 빚을 남기게 된 실정을 감추려는 의도도 깔려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출석요구를 받은 최홍림 시의원은 “과거 10년을 돌아보고 잘못된 사업에 대해 집중 점검을 통해 잘못을 바로잡고 앞으로 올바른 교훈을 배워야하는 반면교사로 삼야할 것이다”며 “본인이 제기한 사업은 그동안 지역 언론을 통해 제기된 문제들로 새롭게 조명된 것은 없다”고말했다.

이에 대해 도시건설위원회 관계자는 “1인 시위를 통해 시민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잘못된 사업을 제기한 만큼 도시건설위원회 회의에 참석하여 설명을 부탁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최지우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