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교 개통5일만에 투신 자살"…자살대교 오명 뒤집어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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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교 개통5일만에 투신 자살"…자살대교 오명 뒤집어 쓰나"
  • 노경선
  • 승인 2012.07.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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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차 차량 몰려도 관계기관 안전대책 미흡
▲ 투신자살 사건이 발생한 자리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되어 있다.

지난달 29일 개통된 목포대교에서 30대 남성이 투신자살한 사건이 발생해 관리·관할기관들의 안정방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목포해양경찰청은 지난 4일 오후 5시 10분께 곽 모(34.목포시)씨가 목포대교 중간지점에서 뛰어내려 약 10분여 만에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다고 밝혔다.

곽 모씨는 자살을 시도하기 전 행인의 휴대전화를 빌려 119에 전화를 걸어 “목포대교 위에 뛰어내리려는 사람이 있다.”고 신고한 뒤 50m아래 해상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해경 서산파출소 순찰정이 신고를 받은 지 10여 분만에 현장에 출동, 곽 모씨를 구조한 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맥박이 돌아 왔지만 병원으로 이송된뒤 사망했다.

이러한 사고가 개통 5일 만에 발생하자 관할기관들의 안전대책 미비를 꼬집는 목소리가 높다.

8년여 만에 공사가 완료된 목포대교에는 현재 설치된 CCTV가 전무한데다 교각 아래쪽에 위치한 교량관리사무소에도 GS건설 직원들만이 공사 관련하여 근무하고 있어 이 같은 사고나 범죄에 대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 목포대교가 엄연한 자동차전용도로임에도 불구하고 다리 위 경관을 구경하려고 갓길을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과 불법 주정차 되어 있는 차량들로 위험천만한 상황이 종종 발생하고 있어 적극적인 단속과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목포대교 순찰을 관할하고 있는 죽교 파출소 관계자는 “불법주정차와 갓길을 걷는 시민들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어 수시로 단속을 펼치고는 있지만 관할구역 특성상 주취폭력사건이 빈번하고 상습절도지역이 있어 24시간 대교순찰에만 매달려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며 “현재는 순찰과 플랜카드, 표지판 등을 통해 시민들이 도보로 대교를 이용치 못하도록 홍보와 계도조치 중이다.”고 말했다.

또, 목포시청 관계자는 “현재 주정차금지, 보행자 및 이륜차 통행제한 등에 대한 대대적인 시민홍보와 안전사고 방지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익산 국토관리청에서도 주정차단속 CCTV설치를 계획 중이고 유지관리 사무소에도 안내방송시설을 설치해 통행제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노경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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