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수중개발 강수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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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수중개발 강수남 대표
  • 최지우 기자
  • 승인 2014.11.1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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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 사람속을 몰라도 열길 물속 우리가 잡는다.

 
백제 수중개발은 강수남 대표에 의해 89년도에 설립되었으며, 바닷속에서 장비를 이용해 여러 가지 작업을 하는 특수기업이다.
기본잠수장비 (에어 콤프레사, 공기탱트, 수중폰등)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상트레인이나 바지선등은 상황에 따라 필요한 장비를 제작하거나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다.

해양 사고가 많은 우리 지역에서는 해양경찰이 할 수 없는 바닷 속 사고에 대한 사체 인양 및, 부두 건설에 따른 수중기초공사작업 등 바닷속 작업에 대한 수요가 필수적인 요소를 띠고 있어 강 대표는 지역 사회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강수남 대표는 특전사 출신으로 군대에서 10여년을 보낸 배테랑 잠수부다.
해상구조대가 생기기 전엔 해상사고와 기름유출사고, 실종사고, 수색등이 강대표를 비롯한 특전사 전우회 잠수부원들의 자원봉사로 이루어졌었다.

백제수중개발은 현재 2명의 1급 잠수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적인 연계망으로 이루어진 잠수동회 회원들을 그때 그때 작업에 맞춰 활용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잠수사들의 역할과 생활이 표면에 떠오르며 새삼  사람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어 조금은 부담을 느끼고 있기도 하다.

 
그의 잠수사 일생은 군대시절의 인연으로 시작되었다.
“UDT로 군 생활을 했었다. 군 시절에 88올림픽이 개최 되었었는데 조정 선수의 금메달이 물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올림픽 역사사상 두 번째 사고로 선수와 올림픽 위원회 모두 난감해 했었다. 그때 내가 투입되서 메달을 찾아주며 해외토픽으로 보도가 됐었다. 첫번째는 메달을 찾지 못해 더 유명세를 탔던거 같다 그 사건을 계기로 잠수사 직업에 대한 매력은 느끼게 되었고, 제대 후 회사를 설립해 지금껏 잠수사로 활동 하고 있다”고 했다.

강 대표의 잠수사 일생이 평탄한 것만은 아니다.
불행한 사고를 당한 유가족 들에게 물속 사체를 건져 올려 도움을 주지만 하는 일 성격 상 선불을 받지 못하면 거의 작업의 대가는 받지 못한다고 한다.

“돈을 떠나서 남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는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어젠가 노력한 만큼 남들이 알아주겠지 하는 마음도 있지만 어쩔땐 속상하고 서운할 때도 있다. 가족들에게 가장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자책감과 괴로움에 미안하다”고 허심탄회한 속내도 비쳤다.

2년여 기간 동안 현역으로 활동 후 후배들을 위한 교육을 하고 싶다는 강 대표는 세월호 사고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는데 여건이 맞지 않아 해주지 못 한게 지금도 가슴 아프다며 아쉬워했다.

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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