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감사합니다. (배종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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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감사합니다. (배종호 회장)
  • 배종호 회장
  • 승인 2015.01.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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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사 회장/일자리신문 사장/ KBS뉴욕특파원
2014년은 우리 모두에게 슬픔이었고 고통이었다. 300명에 이르는 꽃다운 청춘들이 세월호 참사라는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통해 세상을 떠났다. 사고발생 초기 대응에서 수습, 그리고 사후대처 과정에서 국가의 역할은 보이지 않았다.  도대체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라는 의문에 온 국민들은 고통스러워해야 했다.

정치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겉도는 형국이다. 정당은 분열과 갈등의 프레임에 안주하고 있다. 조정과 통합 능력은 보이지 않는다. 대통령은 소통을 외면한 채 독단적 국정운영으로 치닫고 있다. ‘측근정치’로 인한 권력의 사유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 여당, 그리고 청와대를 견제해야할 야당은 ‘계파’라는 ‘기득권’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경제 또한 위기이다. 저성장과 소득불균형이 고착되고 있다. 최근 4년 째 3%대 성장에 머무르고 있다. 비정규직 숫자는 600만 명에 이른다. 소득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소비가 위축되고, 기업들은 매출부진으로 도산위기에 처하는 등 악순환에 빠지고 있다.

남북문제에도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다. 분단 70년을 맞았지만 아직도 대립과 대결의 교착상태에 머물고 있다. 외교 또한 위기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에 과거로 회귀하려는 일본까지 뛰어들면서 한반도가 ‘세계의 화약고’가 되고 있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해야 한다. 지금 이렇게 살아있지 않는가? 지금 살아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내일의 기회’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에게는 온갖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DNA 가 있지 않는가?

6.25 전쟁으로 150만 여명의 사망자와 360만 명의 부상자, 그리고 1,000만 여명의 이산가족이 발생했지만, 우리는 절망하지 않았고, ‘할 수 있다’는 불굴의 의지를 다지며 새마을 운동을 통해,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땀과 눈물을 통해 기적을 만들어 냈다.

IMF 외환위기속에서도 우리는 절망대신에 무려 350 만 명의 국민들이 ‘금 모으기 운동’에 동참하는 저력으로 227 톤이나 되는 금을 모았고, 결국 IMF 외환위기를 기적적으로 빨리 극복할 수 있었다.

1953년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은 67달러. 하지만 지금은 3 만 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경제규모는 당시보다 1000배 가까이 커졌고,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해 있다.
 
감사는 기적을 부른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다. 한국인 최초의 장애인 박사인 강영우씨는  중 3 때 축구공에 맞아 소경이 되고, 부모는 물론 유일한 혈육인 누나마저 세상을 떠났지만 결코 인생을 포기하거나 절망하지 않았다. 눈물 속에서도 학업에 정진해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부시 미 대통령 장애인 정책 차관보로까지 발탁돼 미국의 장애인을 돌보는 ‘기적의 인생’을 살았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인 오프라 윈프리는 ‘감사일기’를 통해 기적을 만들어 냈다. 매일 하루 다섯 가지 감사거리를 적는 ‘감사일기’를 통해 미혼모, 마약 중독자였던 오프라 윈프리는 밑바닥 인생을 딛고 일어나 세계 최정상에 우뚝 선 것이다. 감사는 절망을 밀어내고 희망을 끌어오는 기적의 힘을 갖고 있다.

2015년 청양의 해도 많은 도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새해에는 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다. 그러나 우리는 감사해야 한다. 결코 포기하거나 절망하지 말아야 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감사를 잃지 않는 삶의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감사만이 오늘의 절망과 역경을 이겨낼 힘과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 2015년 을미년 새해, 감사를 통해 모두가 기적의 주인공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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