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목포시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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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목포시를 위하여
  • 서한태 박사
  • 승인 2015.01.23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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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환경운동연합 고문  서한태 박사
800년 전 몽골 징기스칸 황제의 뒤를 이은 오코타이칸이 명재상 야율초재에게 아버지가 이룩한 나라의 개혁의 옳은 방향을 묻자, ‘한 가지 이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은 한 가지 해로운 일을 줄이는 것만 같지 못하다.’라고 답하였다. 서투른 개발보다는 잘못되어 있는 것을 고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우리 목포시도 지금 여러 가지 어려운 실정에 있는데, 무리한 개발보다는 지금까지 잘못되어 있는 것을 하나씩 고쳐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더라도 새로운 개발을 하는 것은 성공률이 50%다. 그러나 잘못되어 있는 것을 고치는 일은 100% 성공 가능성이 높다. 고치는 일은 자신의 성찰에서 시작한다. 성찰에서 시작해 진단과 대안이 나오기 때문이다. 명확한 진찰은 올바른 치료를 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성찰은 그동안 여러 사업을 하면서 꼬인 매듭이나 오해가 있으면 풀고, 할 수 없는 짓을 한 사람일지라도 용서하는 아량에서 찾아야한다. 어쩌면 우리는 자신이 잘한 것은 기억하지만, 잘못하고 실수한 것은 잊어버리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남이 나에게 잘해준 것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서운하고 손해 본 점은 오래 새겨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되짚어 보며 반드시 생각해 보아야 할 대목이다. 개인이든 단체든 특히 목포시처럼 시민의 안위와 복리를 책임지고 있는 공공단체는 특히 공공이익의 성찰은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을 할 때 건전한 토론문화를 뿌리내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매주 하기 어려우면 2주일에 한번씩 시민토론의 광장을 갖는다. 처음에는 시청 간부들과 시의원들이 주축이 되어 현재 우리 목포시가 안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를 의제로 진지하게 토론하여 대책, 다시 말해서 나아갈 방향을 정하고 실천하는 것은 매우 현명한 일이다. 토론을 통해서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일은 어느 모로 보나 합리적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처음에는 시청 간부와 시의원을 중심으로 토론회를 열다가 어느 정도 성숙되면 여기에 시민단체도 참여시켜서 완벽한 토론문화를 뿌리내리게 한다면, 지역 발전에 크게 공헌하리라 믿는다. 토론은 모든 일에 대안을 찾는 일이지만 그것은 한사람 두 사람 사람들이 모여 뜻을 하나로 모으는 작업이기도 하다. 그만큼 사람이 중요하고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최대의 방법이다.

그래서 사람이 중요하다. 사람이 그립고, 사람이 그리운 시대다. 도처에는 사랑의 속삭임도, 우정의 맹세도, 잔을 부딪치는 감미로운 소리도 넘쳐나지만 마음 한편은 언제나 공허함이 감돈다. 자기 이해관계에 상충되면 그 수많은 날들의 약속마저도 속절없이 무너뜨림을 알기 때문이다. 그것이 오늘날 우리들의 슬픈 자화상일 것이다. 깊어가는 겨울밤 찬바람과 쓸쓸함 때문인지 사람의 온기가 더욱 그리운 시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포가 처한 현실을 명료하게 인식하고 대안을 찾을 수 있는 것은 그리운 목포 사람들과 함께 머리를 맛대고 그 대안을 찾는데서부터 시작해야하는 것은 어느 누구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실천은 어렵고 힘든 일이다. 토론문화 정착도 실천력이 관건이다. 올해는 그 실천력에 작은 뿌리가 땅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해가 되었면 하고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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