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청소년교향악단 운영진 비위 의혹 들끓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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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청소년교향악단 운영진 비위 의혹 들끓어
  • 윤영선
  • 승인 2015.01.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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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진 악단 운영 보다는 보조금 타기에 혈안
결산보고서 0원, 짜맞추기식 정산 내역에 의혹
횡령한 직원에게 2600만원 추가 횡령 일어

전남청소년교향악단의 운영진들이 임금의 비정상적 발급과 투명하지 않은 재정 운영으로 각종 의혹을 사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들이 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해 지역 사회에 물의를 빚고 있다. 전남청소년교향악단은 2005년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서 올해로 10년째가 되는 단체다. 하지만 매년 받는 교육청으로부터의 보조금과 시청으로부터의 보조금 그리고 단원들의 단비 금액을 투명하게 공시하지 않고, 임의대로 강사나 단무장 그리고 지휘자의 월급을 한꺼번에 몰아주는 형식으로 3개월에서 11개월까지 체불을 단행하는 등 임금에 관련해 많은 잡음이 일었다.

그리고 2011년 이후로 자체 이사진들의 감사조차 중단시키는 등 사무국장과 이사장이 단비와 보조금을 멋대로 써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학부모들의 의혹이 들끓었다. 그러함에 따라 학부모들은 자체 청문회를 열어 이사장과 사무국장을 불렀으며, 사무국장만이 참석해 서로의 이질 된 팽팽한 의견만을 교환하였다. 이후 학부모들은 경찰서에 진정서를 냈고, 자체 감사단이 발족되어 악단의 부정과 비리를 감찰했으나, 해당 학부모 감찰단이 친이사장파이기에 문제를 덮고 있다는 의견이 지휘자와 단무장 그리고 다른 학부모들로부터 무더기로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악단 운영진 측은 교육청에 정산 보고서를 낼 때에도 10원 단위까지 일치시켜 오히려 짜맞추기식의 정산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로 본 취재기자가 전화로 이사장과 사무국장에게서 알아낸 보조금 정보와 교육청으로부터 직접 알아본 정보에는 차이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H 이사장이 도의원을 할 당시 교육청으로부터 2009년 2억 3천만원의 보조금을 받았으나 이를 묵인했으며, 2006~2008년까지의 보조금은 교육청에 자료가 남아있지 않으나 H이사장에 의하면 1억3천만원씩 보조금을 받아왔다고 한다.

그리고 2012년에는 전반기에는 먼저 3천만원을 받고 후반기에 따로 3천만원을 받은 것이라 H이사장이 알려왔지만, 취재결과 후반기에 8천만원을 받아 총 1억 1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보조금 내에서의 횡령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에서 따로 받는 200만원의 금액과 학부모들이 낸 단비를 대체 어디에 썼는지 이를 밝히지 않고 있어 강사진과 학부모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그리고 2013년부터 2014년 4월까지 일한 단무장겸 사무국장인 K씨가 1천만원을 횡령한 것을 이사장과 사무국장이 발견해 고소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환급 조치를 취했으나, 이제와서 K씨에게 3천 600만원 횡령으로 덤터기를 씌워 자신들의 횡령액을 K씨에게 고소를 하지 않는 조건부로 일부 전가시킨 게 아니냐는 지적이 단체 내부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A학부모는 “보조금 정산 내역만으로도 의혹이 있는데, 보조금에 대한 허위 수령액의 편차가 큰 것을 보고 놀랐다. 그리고 회계상 0원으로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을 보고 다시 한 번 놀랐다. 이사장과 사무국장은 이미 학부모들과 강사진들에게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B지휘자는 “85명이나 되는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많은 강사진과 단무장을 거느린 큰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운영진들은 악단의 발전보다는 보조금만 노리는 사람들처럼 보였다. 제사보다는 잿밥에 눈이 먼 사람들에게 음악은 더는 순수하지 않다. 이번 경찰 수사를 통해 모든 것이 투명하게 밝혀지고, 일벌백계되길 청원하는 바이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C단무장은 “2013년 단무장으로 있언 K씨가 2014년 4월까지 총 3천600만원을 횡령했는데, 이는 고발치 않고, 타당한 기사를 낸 언론사와 단무장인 나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는 것은 이치에도 맞지 않는 황당한 처사다”고 말했다.

윤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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