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Vision)인가 야망(Ambition)인가?
상태바
비전(Vision)인가 야망(Ambition)인가?
  • 배종호 회장
  • 승인 2015.03.06 1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종호 본사 회장
비전은 삶의 동력이다. 무릇 역사의 위인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비전의 사람들이었다. 비전이라는 삶의 동력이 있었기에 인생의 승리자가 될 수 있었다. 비전이 있었기에 역경과 어두움의 시기를 뚫고 정상에 우뚝 설 수 있었다.

미국의 흑인 인권 운동가였던 마틴 루터 킹 목사도 대표적인 비전의 사람이었다. 흑인들의 인권이 철저히 짓밟히던 어둠의 시절,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면서, 피부색깔이 아니라 인격에 의해 모두가 평등하게 대우받는 나라를 만들자고 외쳤다. 그는 흉탄에 의해 암살당했지만, 그의 꿈은 ‘오바마’라는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탄생시켰다.

이렇게 꿈은, 비전은 중요하다. 꿈과 비전은 삶의 목표이면서 동력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의 벤자민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내일의 성취는 오늘의 꿈의 크기와 구체성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성경의 잠언은 “Where there is no vision, the people perish.”, 그러니까 ‘비전이 없으면 백성이 멸망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전’과 ‘야망’을 혼동한 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전(Vision)과 야망(Ambition)은 분명이 다르다. 우리는 ‘히틀러의 비전’이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징기스칸의 비전’이라고도 하지 않는다. 반면에 우리는 ‘슈바이처 박사의 비전’이라고 말한다. ‘헬렌켈러의 비전’이라고 표현한다. ‘슈바이처의 야망’이나 ‘헬렌켈러의 야망’이라고는 결코 말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비전과 야망은 어떻게 다른가?

첫째, 근원이 다르다.
비전은 하늘로부터 내려온다. 바로 하늘의 마음이다. 반면에 야망은 인간의 욕심에서부터 비롯된다. 탐욕이다. 바벨탑이다.

둘째, 주체가 다르다.
비전은 하늘이 주체가 된다. 사람이 주체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비전을 이루는 과정도 철저하게 하늘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 사람의 생각이나 능력을 의지하기 보다는 하늘의 지혜와 능력을 의지해야 한다. 그래야 인간의 생각과 능력을  뛰어 넘는 기적을 만들 수 있다. 반면에 야망은 사람이 주체가 된다. 사람의 생각, 사람의 방법에 매달려 일을 추진한다. 인간의 탐욕이 개입된다. 그리고 타락한다.

셋째, 결과가 다르다.
비전은 사람을 살린다. 마틴 루터 킹 목사도 비전을 통해 짓밟힌 흑인들의 인권을 살렸고, 슈바이처 박사도 아프리카 흑인들을 살렸다. 헬렌 켈러 여사도 수많은 장애인들의 희망이 되어 그들을 절망에서 소망의 삶으로 끌어올렸다. 이렇게 비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살린다. 그리고 비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만 살린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삶도 살리는 인생을 살았다. 하늘의 별처럼 오늘까지 많은 사람들의 추앙을 받고 있지 않는가?

그러나 야망의 사람들은 다르다. 수많은 사람들을 해쳤다. 히틀러는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다. 6백만 명의 유태인들을 아우슈비츠에서 살육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소련의 스탈린, 이탈리아의 무솔리니같은 독재자들 역시 독재와 전쟁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빼앗았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삶 역시 불행한 종말을 맞았다. 히틀러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렇게 야망은 다른 사람들도 해치고, 종국에는 자신조차도 해친다.

문제는 비전과 야망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비전으로 시작했지만 야망으로 흘러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 우리는 우리의 ‘꿈’이 ‘하늘의 소원’ 인지, 아니면 ‘나의 욕심’인지를 늘 분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하늘의 부름없이 일방적으로 내가 꾸는 꿈이라면 ‘비전’이라기보다는 ‘야망’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둘째, 우리는 늘 하늘을 두려워해야 한다. ‘비전’으로 선하게 시작했다가 ‘욕망’으로 악하게 끝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늘 무릎 꿇고 기도하는 삶의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하늘의 존재를 의식하고 살아갈 때 삶의 방향성을 잃지 않는다. 그리고 하늘의 능력을 의지하고 나갈 때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기적을 이룰 수 있다. 우리 목포에 ‘야망의 사람’이 아니라 ‘비전의 사람’들이 많이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